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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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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3중의 거울 엄청난 명작이나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같은 게 있는건 아니다. 오히려 꽁트 비슷한 유쾌한 가벼운 장치들을 보는 재미랄까. 솔직히 보기 전에는 평가가 과장됐거나 일본 특유의 특이한 영화일 거라 생각했다. 뭐, 어느정도 영화의 작법을 벗어난 건 맞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굉장히 실험적이거나 이질적인 건 아니다. 아니다. 다시 보니 굉장히 실험적이고 이질적이긴 하다. 기존의 영화 작법을 완전히 벗어났고 영화라기 보다는 뭐랄까... 드라마에 예능을 섞은 느낌이랄까. 초반의 30분 가량은 굉장히 지루한, 혹은 유치한, 그래서 자꾸 끌까 싶은 생각이 드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그게 주 재료다. 거기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을 수록 뒤의 내용이 재밌어진다. 이어 가족 드라마가 나오고 처음에 봤던 그 장면이 재구성이..
[넷플릭스/애니] 날씨의 아이, 예술적인 작화지만 구차스러운 스토리와 연출 너의 이름은 으로 대 히트를 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차기작이다. 너의 이름은이 너무 대 히트를 쳐서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보자면 그럭저럭 무난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초 명작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작화 자체는 놀랍다. 비오는 풍경과 도쿄의 커다란 도시를 너무나 유려하게 그렸다. 그림만 놓고 보면 한컷 한컷이 예술 작품이다. 하지만 이건 애니메이션이다. 작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토리나 연출도 중요하다. 그런데, 뭐랄까... 보다보면 작화가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스토리가 너무나 구차하다고나 할까.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다. 만화적 상상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배경이 되는 현대사회, 그리고 경찰이라던가 사회 제도가 갈등으로 등장하는 순간, 그렇다면 나머지 것들, 이를테면 과학은 어째서? 라는 ..
[넷플릭스/영화] 영화 수천편 본 사람이 본 승리호, '헐리웃에서도 혹 하겠는걸?' 한국 관객에게는 한국 SF영화에 대한 커다란 트라우마들이 있다. 훌륭한 영화지만 홍보를 말아먹어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 혹은 홍보와 흥행은 성공했지만 평가에서 난리가 난 영화... 한국 영화에게 SF란 그토록 끔찍한 기억들로 남아 있다. 그런 와중에 또다시 SF라고? 그것도 우주를 배경으로? 오 마이갓... 벌써부터 안 좋은 예감이 든다. 뭔가 망해 먹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놀랐다. 전에는 한국의 수출품이라고 하면 뭔가 날조 같은, 낯부끄럽고 뭔가 과장된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의 코로나 사태 이후로, 그러니까 기생충과 BTS 이후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 우리가 정말 선진국이라는 걸 느꼈다. 비단 그것은 기술이나 경제에서만 그런게 아니다. K웹소설과 K웹툰이 정말..
[넷플릭스/애니] 미소녀 스킨 씌운 얄팍한 도막물, 카케구루이 일단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볼만은 하다. 나도 나온 2기까지 다 봤으니까. 하지만 엄청나게 중독적이고 몰입감이 끝내주느냐고 묻는다면, 글쎄다. 그 정도는 아닌데? 싶다. 도박물이라고 한다면 일단 그 도박이 주는 짜릿한 스릴감이 있다. 돈 따면 좋지만, 잃으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실감 허무함을 주는, 일종의 교훈적인 면도 있다. 이런걸 매우 잘 보여준 도박물의 최고봉은 역시나 이거다. 사실 도박물의 원조는 옛날 영화에서 시작할 거다. 도박을 소재로 한 것들은 많다. 한국 영화 타짜도 있고... 하지만 그것들이 단순히 도박의 스릴만을 전하느냐, 혹은 철학적인 교훈까지 주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그야말로 이 바닥 원톱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작품으로 은과..
[넷플릭스/미드나이트스카이] 호불호 극과극의 해피? 배드? 엔딩 넷플릭스 끊고 아마존 갈아탔다가 한달만에 볼거 없어서 다시 넷플릭스로 복귀했는데, 이거 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이게 아마존으로 나왔으면 복귀 안했을 듯? 평점이 7점이다. 어지간한 평작도 7.5점임을 감안하자면 되게 못만든 영화일까? 하지만 평점은 낮은데 평가는 높았다. 아니, 정확히는 극과 극이었다. 10점 준 사람들이 주르륵 나오다가 1점준 사람들이 나온다. 결국 대중성에서는 실패했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영화를 모두 보고 나자 알 수 있었다. 재밌고 스릴도 있는데 엔딩이 희망적이지 않다. 아니, 희망적인것처럼 보이는데 좀 그렇다. (아래부터 스포 있을 수 있음. 스포 원치 않으면 여기서 나가시길.) 한줄평에서부터 그래비티 짬뽕이라고 하길래 아차싶었다. 그래비티 안본사람이면 모르는데, 그래비티 나오..
[아마존프라임/미드] 더 틱 The Tick, 호불호 취향 엄청 타는 컬트 코믹 매화 30분짜리고 현재 시즌 2까지 나온 슈퍼히어로물를 소재로 한 코미디이다. 일단 주류거나 유명한 미드는 아닌거 같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하면 옛날 영화가 나오거나 상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틱이란 우리가 아는 틱장애의 틱이란 뜻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빈대라는 벌래도 틱이라고 한다. 그 빈대 슈퍼 히어로가 주인공인 셈이다. 내용은, 좀 고상한(?) 코미디다. 더크 젠틀리의 탐정 사무소 같은 류랄까. 보통 사람들이 보고 재미를 느끼는 그런 류는 아닌 듯 싶다. 기존의 클리셰를 꼬으고, 매 순간 미국식의 유머를 넣어서 만든, 그런 류다. 그렇다고 해서 오피스나 팍앤레처럼 대놓고 웃기는 거라 빵빵 터지는 그런 류도 아니다. 대단히 슴슴하면서도 간혹 고상한 유머를 넣는 종류라고나 할까.... 즉흥적인 코미디보..
[넷플릭스/영화] 블러드샷, 의외의 비싼 영화 사실 별 기대를 안 했다. 포스터에서부터 느껴지는 B급 감성. B급 전문 배우인 빈 디젤(물론 그는 초특급 흥행배우긴 하지만, 연기를 기대할 수 없고 매번 똑같은 타입의 주인공의 액션을 전문으로 하기에)이 나오는 걸 봐서는 그저 그런 B급 액션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보면서 너무 미안해졌다. 액션이라기 보다는 SF가 어울렸다. 게다가 그래픽 수준은 완전 끝내줬다. 인도의 로봇영화가 아주 어마어마한 효과로 유명했는데 거기에 못지 않는다. 스토리는 대충 주인공이 죽었다가 나노 로봇 기술로 되살아나서 초인적을 임을 가지게 되는데... 스포라 더 말은 못하겠고.. 하여튼 초반에는 그냥 흔한 복수물 액션인줄 알았다. 그런데 반전이 빠르게 나오면서 색다른 이야기가 되었다. 솔직히 연출은 진부한 구석이 있..
[넷플릭스] 더 리버레이터 500일의 오디세이, 밴드오브 브라더스 이후 간만의 갈증 해소. 하지만 너무 짧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애니메이션 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실사로 촬영한걸 필터로 애니화 시킨 거였다. 왜 그랬나 싶기는 한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면 돈 많이 들여야 하는 장비나 배경화면을 애니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했다. 하지만 그냥 실사로 보는게 더 실화같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그것과는 별개로 드라마는 상당히 볼만하다. 매화 45분 정도 4개인데, 그냥 3시간짜리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속편할 듯 싶다. 주인공이 개 잘생겼다. 당연히 주인공이 잘 생겨야 된다는 것은 모든 영상물의 기본이긴 하지만, 이 주인공은 심하게 잘 생겼다. 원판도 잘 생겼는데 필터도 씌우고, 이런 배우가 책임감있고 용기 있고 리더쉽도 있고 유머도 있고 여러가지로 멋지게 나오다보니 이 드라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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