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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

[넷플릭스/애니] 미소녀 스킨 씌운 얄팍한 도막물, 카케구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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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볼만은 하다. 나도 나온 2기까지 다 봤으니까. 하지만 엄청나게 중독적이고 몰입감이 끝내주느냐고 묻는다면, 글쎄다. 그 정도는 아닌데? 싶다.

 

도박물이라고 한다면 일단 그 도박이 주는 짜릿한 스릴감이 있다. 돈 따면 좋지만, 잃으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실감 허무함을 주는, 일종의 교훈적인 면도 있다.

 

이런걸 매우 잘 보여준 도박물의 최고봉은 역시나 이거다.

 

 

사실 도박물의 원조는 옛날 영화에서 시작할 거다. 도박을 소재로 한 것들은 많다. 한국 영화 타짜도 있고...

 

하지만 그것들이 단순히 도박의 스릴만을 전하느냐, 혹은 철학적인 교훈까지 주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그야말로 이 바닥 원톱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작품으로 은과금도 있고...

 

 

혹은 도박마라는 작품도 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도박 뿐만 아니라 액션의 비중도 상당히 높은데, 블록버스터급 테러나 범죄도 등장하는 특이한 작품이다.

 

카케구루이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작품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다. 너무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다른 도박물에 비하자면, 카케구루이는 원작자가 있다는 점에서 어설프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미소녀, 학원, 특이한 설정 등을 앞세운 것 뿐, 뭔가 도박물의 근본적인 재미에는 다가가지 못하는 느낌이다.

 

도박물이 다 그렇듯이 상대를 속이려는 트릭이 등장하는 순간 도박물이라기보다 추리에 좀 더 가까워지는 면이 있다. 그 쯤 되면 도박 본연의 쫄깃만 맛 보다는 어떤 트릭으로 어떻게 속이는가 하는 점에 더 눈길이 가기도 하는데, 거기서 무리수를 써가는 작품들에 비하자면 카케구루이의 트릭은 봐줄만은 한 그런 수준이다.

 

하지만 그 외에는 너무 말도 안되는 설정이나 약간은 허무하거나, 혹은 너무 작위적이라고 느껴지는 연출들도 있다. 뭐랄가.. 독창적이라기보다는 도박물을 만드는데 여기에 미소녀도 씌우고 학원물도 씌워서 특이하게 만들어야겠다는 노골적인 계산이 너무 드러나 보인달까. 그래서 작품이 깊이가 없어 보이고 너무 짧고 가벼워 보인다.

 

하지만 노렸던 대로, 캐릭터성은 잘 표현했기 때문에 온갖 미친 년놈들이 나온다거나 일본 애니 특유의 학원, 아이돌, 얀데레.. .이런건 표현을 잘 했다. 그러니 도박물로 접근하기 보다 미소녀 학원물에 도박 스킨을 씌웠다고 이애하는 편이 좋다.

총평을 하자면, 볼만은 했지만 엄청난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반대로도 말할 수 있을 거다. 엄청난 작품은 아니지만 볼만은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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