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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즈키컵 베트남 말레이시아 결승 1차전 경기 총평, 2차전은 베트남 승리가 거의 확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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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평하고 싶다. 


전반에 30분도 안 돼서 2골이 터질 때만 해도 베트남이 낙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순간 10개월 뒤에 베트남 인구가 수백만명은 늘어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만큼 압도적인 경기력 같았다. 평소에 선발로 쓰지 않던 선수들이 넣은 2골이라 더욱 그랬다.


그런데 후반으로 갈 수록 점점 체력의 고갈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홈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심판이 결승이라 그런지 너무 카드를 아꼈다. 레드를 줘야 될 걸 옐로를 주고, 옐로 줘야 될 걸 안 주고.... 솔직히 베트남 홈에서는 안 통할거라 생각한다.


골문 앞에서 날린 4골이 너무 아쉽다. 하득진이던가.... 너무 뻥뻥 찬다. 손흥민은 너무 접어서 문제라고 하지만, 솔직히 두골 정도는 접고 찼으면 충분히 여유롭게 들어갈 골이었다. 그런데 그걸 키퍼 정면에 쏴 버렸으니....


골을 4개나 날린데다 상대의 격한 플레이에 베트남의 체력이 방전되기 시작했다. 감독의 교체타이밍이 좀 아쉽기도 하다. 후반 체력은 베트남이 좋아서 역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후반에 말레이지아가 역전한 기세를 타고 올라왔다.


반면 역전당한데다 파울에 당하고 골을 놓친 베트남은 힘이 빠지는게 너무 눈에 보였다. 그런데도 감독은 교체카드를 아꼈다. 아인득은 나오지도 않았고, 혼자 들어온 꽁푸엉은 평소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플레이를 했다. 이 시키 진짜 ㅋㅋㅋ 보면서도 웃긴게, 와 소리 나올 만큼 잘한 다음에는 어휴 소리 나오게 마무리를 짓는다. 물론 반대인 경우도 있다. 아쉬운건 일관되게 잘하는 게 없다는 거다. 기술은 좋은데 침착성이 좀 모자라다. 침착성만 기르면 황의조 버금가는 테크니션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일단은 유리하다. 원정 다득점 경기에서 2골이나 넣었다. 축구 스코어 원정 2-2 이후에 홈에서 승리할 확률은 무쟈게 높다.


일단, 주요 선수들을 아꼈다. 아인득도 아꼈고 교체카드도 아예 1장은 안 썼다. 물론 그거 써서 이겼을 수도 있겠으나, 원래 목표가 원정 무승무만 해도 좋겠다는 게 박항서 감독의 계획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2골이나 넣었으니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워도 만족할 만 하다.


특히 오늘 말레이시아 홈이라고 말레이 선수들의 격한 반칙에도 카드가 잘 안나왔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바뀐다. 엄청난 열기의 홈 응원속에, 말레이지아는 오늘 거의 베트남의 2배 가까운 반칙을 했는데 이제는 그 짓 못할거다. 내 예상에는 전반에 말레이지아에서 반드시 1명 이상 퇴장 나온다. 오늘처럼 한다면 말이다.


꽁푸엉도 선발일 것이고 오늘 안 나온 아인득도 선발일 것이다. 오늘 보니까 베트남이 체력 좋을 때는 순발력에 상대가 안 되더라. 원정길에 덥고 습한 말레이전이었다면, 홈전은 좀 더 서늘하고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0-0 혹은 1-1 무승부만 해도 베트남의 우승은 확정적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2-0, 혹은 3-0으로 베트남이 이길 것 같다. 말레이시아는 득점력이 들쑥날쑥하다. 0득점 후 2득점 다시 0득점 이런 식이다. 오늘 2골이나 몰아 넣은 것은 홈 어드벤티지도 있는 만큼 4일 후 열리는 2차전에서는 체력도 방전, 응원열기, 원정 디스어드밴티지, 파울위험, 등등 여러가지로 말레이가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 경기도 아닌데도 재밌는 경기였다. 다음팟에서는 늦은 밤인데도 16만명이나 관람했다. 자국 경기 못지 않은 열기다. 토요일도 승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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