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리뷰/애니

(8)
지구 밖 소년 소녀 애들용 애니인 줄 알았는데 지구 망하는 스케일 주인공이 애들이면 애들용 이야기인 줄 알게 된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면 이거 완전 대학원생용 SF인데?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 감독 전작이 전뇌코일이라고 한다. 2007년작 전뇌코일이다. 제목이 특이한데다 작화도 좀 개성 넘쳐도 그리 끌리지 않을 수도 있다. VR이니 뭐니 하면서 좀 지루한 감도 있어서 초기에 나가 떨어지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부 다 본 사람들은 명작임을 부정하지 못한다. 호불호는 있겠으나 후반부의 몰입도는 대단하다. 특히 2007년 치고는 요즘 말이 나오는 VR이나 인공지능이나 이런게 시대를 앞서갔다고 할 수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지구 밖 소년 소녀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라는 틀인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우주의..
[넷플릭스/애니] 날씨의 아이, 예술적인 작화지만 구차스러운 스토리와 연출 너의 이름은 으로 대 히트를 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차기작이다. 너의 이름은이 너무 대 히트를 쳐서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보자면 그럭저럭 무난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초 명작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작화 자체는 놀랍다. 비오는 풍경과 도쿄의 커다란 도시를 너무나 유려하게 그렸다. 그림만 놓고 보면 한컷 한컷이 예술 작품이다. 하지만 이건 애니메이션이다. 작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토리나 연출도 중요하다. 그런데, 뭐랄까... 보다보면 작화가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스토리가 너무나 구차하다고나 할까.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다. 만화적 상상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배경이 되는 현대사회, 그리고 경찰이라던가 사회 제도가 갈등으로 등장하는 순간, 그렇다면 나머지 것들, 이를테면 과학은 어째서? 라는 ..
[넷플릭스/애니] 미소녀 스킨 씌운 얄팍한 도막물, 카케구루이 일단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볼만은 하다. 나도 나온 2기까지 다 봤으니까. 하지만 엄청나게 중독적이고 몰입감이 끝내주느냐고 묻는다면, 글쎄다. 그 정도는 아닌데? 싶다. 도박물이라고 한다면 일단 그 도박이 주는 짜릿한 스릴감이 있다. 돈 따면 좋지만, 잃으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실감 허무함을 주는, 일종의 교훈적인 면도 있다. 이런걸 매우 잘 보여준 도박물의 최고봉은 역시나 이거다. 사실 도박물의 원조는 옛날 영화에서 시작할 거다. 도박을 소재로 한 것들은 많다. 한국 영화 타짜도 있고... 하지만 그것들이 단순히 도박의 스릴만을 전하느냐, 혹은 철학적인 교훈까지 주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그야말로 이 바닥 원톱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작품으로 은과..
[애니/감상]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심중 제목이 일본어라 쉽게 뜻을 알 수가 없다. 한국어로 풀어쓰자면, 쇼와는 쇼와 시대, 우리에게는 전범으로 유명한 히로히토 일왕시대인 1926년부터 89년까지를 뜻한다. 겐로쿠 역시 쇼와 같은 연호를 가리킨다. 1688-1704년까지를 가리킨다고 한다. 이 두시대는 모두 일본 역사에서 가장 호황을 누린시대라고 한다. 쇼와 시대는 아다시피 일본 버블 시대이고, 겐로쿠 시대 역시 일본의 역사에서 버블이 있었던 호황기라고 한다. 라쿠고란 낙어라는 뜻으로, 낙어라는 건 일본의 이야기 형식을 뜻하는데, 반드시 이야기의 끝에 어떤 식으로든 반전이 들어가야 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만담이라고나 할까. 절반정도는 그에 맞게 코미디라고 한다. 막판 반전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스탠딩 같은 거지만, 모두 그런건 아니라서 오싹..
[리뷰/애니] 마왕용사 (마오유우) 2013년 나온 애니. 당시에 보면서 재밌었다는 기억이 있었는데, 넷플에서 다시 보다보니 내 기억이 상당히 오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보통 명작, 재밌는 작품은 다시 봐도 재밌기 마련이고 더욱 새로워야 한다. 그런데 이건, 새롭긴 했는데 그게 재밌어서 그런건 아니었다. 생각보다 오글거리고, 대단히 황당해서 나오는 감상이었다. 물론 어찌어찌 막판까지 다 보긴 했는데, 중간에 멈추고 나가고 스킵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고, 실제로 몇몇 부분은 도저히 볼 수 없어서 건너 뛰기도 했다. 지금 보니 어지간해서는 좋은 평을 해 줄 수가 없을 것 같다. 훌륭한 작화와 몇몇 흥미가 가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오글거리고 구멍이 느껴진달까.. 그런 부분이 많았다. 처음 볼 때는 전형적인 클리셰파괴물인 줄 알았다. ..
[리뷰] ACCA 13구 감찰과 간혹 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다가 '이거 좀 재밌는데?' 하면서 2편을 보게 되고, 정신을 차려보면 잠을 자는 것도 잊은 채 끝까지 모두 보게 되는 작품이 있다. 이런 작품에 얻어 걸리게 되면 기분이 매우 좋고 사는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작품들은 보통 평점이 매우 높은데, 이 작품 역시 9.9점인 것을 보면 분명 그런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사실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 그렇게 확 와 닿는 작품은 아니다. ACCA가 뭔뜻인지도 모르겠고, 13구라니 그건 또 뭔가 싶기도 하고, 감찰과라고? 지루한 공무원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대게 탄탄한 설정의 작품이 그렇듯, 그러한 설정은 처음에는 장벽이 될 수도 있지만 일단 빠져들고 나면 방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모험의 세계가 ..
걸즈 앤 판처 안전관리자 졸도하게 만들 기괴한 내용 2013년에 나온 걸즈 앤 판처. 흔히 걸판이라 불리는 애니메이션이다. 당시 초반 몇개를 보다 헛웃음을 지으며 말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꽤나 흥한 애니메이션이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첫 인상은 뻔한 모에화였다. 원래 애니는 모에화, 즉 미소녀만 나오면 성공한다는 관념이 있고, 이걸 여기저기 붙여대는데 그 중 전쟁이라는 소재는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의외로 전쟁 + 미소녀는 흥행에 성공한게 많아서 스트라이크 위치스라던가 유녀전기라던가 하는 것들이 있다. 전쟁은 남성의 전유물이다. 그래서인지 전쟁물(밀리터리)에 열광하는 것도 대부분 남성이다. 간혹 매우 특이하게 여성이 전쟁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어쨌건 전쟁은 남성용이다. 원래 전쟁은 괴롭고, 힘들고, 처참하고, 참혹..
[리뷰] 메갈로복스, 후까시만 잡다 싱겁게 끝난 작품 예전에 무슨 박스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학원 애니가 있어서 이것도 비슷한 종류인줄 알았다. 그런데 BOX가 권투를 말하는 것이었다. 초회가 나왔을 때 평가가 좋았고 기대작이라는 말들이 있었던 것 같다. 첫 인상은 카우보이 비밥 같았다. 작화가 좀 옛날 느낌이 나면서도 프레임이나 연출은 요즘 작 같았는데, 나중에야 이게 내일의 죠 50주년 기념판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최소한 내일의 죠 만큼의 임팩트를 기대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평가 : ★★★☆☆ 일단 다 보긴 했다. 별점을 2개를 주려다가 그럭저럭 다 보긴 했고, 나름 평가할 부분도 있으므로 하나 더 주기로 했다. 하지만 죠 이름을 달고 나오기에는 너무나 허술하달까...부족하달까... 아니나 다를까, 일본 현지에서도 많이 까였다고 한다. 반면 내일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