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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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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아이리시맨, 뭔가 거품인가 싶지만 곱씹어보면 의미는 있는 2000억 제작비가 들어갔다느니, 오스카 주연 배우들의 향연이라느니 하면서 어마어마한 선전으로 보기 전부터 주눅이 들어서 보기 시작한 영화다. 막상 보면서는 확실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어서 보기는 했다. 이야기 자체에 인물이름이나 사건들이 많이 나와서 헤깔릴만하기도 한데, 주인공인 프랭크 시런(로버트 드니로)를 중심으로 보다보면 그렇게 복잡한 건 없다. 대부분이 이 주인공이 사람 죽이는 이야기니까....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면 주인공이 지미 호파라는 사람(알 파치노 연기)과 어울리며 우정을 나누는 내용이 나온다. 둘의 우정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머금어질 정도로 훈훈하다. 하지만 영화가 후반으로 달려가면서 마피아의 숙명이 찾아온다. 말을 해도 듣지 않는 호파, 그리고 주인공이 목숨처럼 따..
[넷플릭스] 높은 풀 속에서, 미스테리 공포물 생각보다 깔끔해서 놀랐다. 스티븐킹 원작의 이 영화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상한 장소에서 이상한 일에 휘말린 사람들이 괴이한 일을 겪다가 비극적으로 끝이 나는.. 그런 찝찝한 영화일 줄 알았다. 물론 그런식으로 진행이 된다. 오싹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풀숲에, 다른 공포영화와 마찬가지로 아무 생각없이 바보처럼 기어 들어가는 주인공을 볼 때만 해도, 참 뻔한 공포물이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스티븐 킹의 작품들이 그렇듯, 그렇게 뻔히 보이는 것처럼 예상이 되어도 한 발 더 들어간다고나 할까. 마치 미스테리의 짬뽕이라고나 할까. 괴이한 현상 뿐만 아니라 죽음과 광기, 시공간이 뒤틀리고 영상으로도 끔찍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마치 공포의 뷔페식당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정신 없이 보다보면,..
[리뷰/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데이 오브 솔다도, 꿈도 희망도 없는 지옥 멕시코 몇년 전에 시카리오 1편인 암살자의 도시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건 에밀리 블런트 밖에 없었다. 2편을 보니 등장인물에 에밀리 블런트가 없어서 죽었나 싶었다. 2편을 보기 위해 1편을 다시 봤다. 나는 에밀리 블런트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조쉬 브롤린하고 베네치오 델 토르가 주인공이었다. 어쩐지.... 다만 1편에서는 처음부터 나와서 끝에도 나오는게 에밀리 블런트라서 그렇게 기억된 것 같다. 사실 1편도 임팩트는 베네치오 델 토르가 더 컸었는데. 1편을 다시 보니 역시 멕시코는 꿈도 희망도 없는 도시다. 지구상에 지옥 국가가 4곳이 있다는데 소말리아, 방글라데시, 에리트리아, 북한이란다. 그런데 거기에 멕시코도 넣어야 될 것 같다. 영화가 생각보다 무미건조하면서도 굉장히 스릴이 넘친다. 연출..
영화 위플래쉬 (위플래시) 결말의 완벽한 이해 위플래시를 다시 보았다. 3번째 보는 거다. 아직도 영화의 결말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감독이 모두 밝혔다고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연출에서 드러나는 관객의 주관적 사실은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마지막의 주인공 엿먹이는 것이 과연 교수가 주인공을 각성시키기 위해 일부러 연출한 것이냐 아니냐는 것인데, 3번째 보다보니 답이 나왔다. 이건 간단한 추론으로 알아낼 수 있다. 애초에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된 원인은 1주일 전의 '우연찮은 만남' 때문이다. 둘다 학교를 짤리고 나서 서로의 근황은 알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만나고 1주일 후의 연주에 우연히 초대를 하게 된다. 만남 이전까지는 서로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없고, 피자나 먹으면서 어슬렁 거리는 주인공..
[리뷰/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옛날이 아닌 지금이 더욱 전성시대인 이유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이제 출연이라는 자체만으로 영화의 흥행을 보증하는 수준이 되었다. 물론 이 영화는 좀 예전에 나온 영화이긴 한데,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잊혀지거나 하지 않고 꾸준히 언급이 된다. 제목이 제목인 지라 영화의 짤도 여러가지로 패러디가 되기도 하고(대부분 정치인들이나 범죄자들로 얼굴을 합성하는데, 그러면 제목과 기가 막히게 어울린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사도 유행어처럼 요즘도 자주 나온다. 영화의 줄거리는 전형적인 플롯을 따라간다. 딱히 악한은 아닌 인간이 범죄에 발을 들이게 되고 서서히 타락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특이하게, 보통의 느와르는 비극으로 끝나기 마련인데 이건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물론 주인공이 마지막 장면에서도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
[영화/리뷰] 혼자서 세상을 다 구해먹는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대 슈퍼맨, 그리고 이어지는 저스티스 리그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조롱'이다. 일명 배트맨 랜딩으로 불리는 장면. 여러 곳에서 조롱의 짤로 널리 쓰인다. 마찬가지로, 플래시의 달리기. 마치 찐따가 넋빠져서 도망치는 장면 같다. 연출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잭 스나이더는 어느새 조롱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배트맨을 연기한 밴 어플렉은 이후 심한 알콜 중독에 시달리는데, 영화의 혹평과 연관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나의 추측이다. 배트맨대 슈퍼맨은 느금마사로 엄청 욕을 먹었다. 니 엄마 마사? 울 엄마 마사.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슈퍼맨을 죽이려던 배트맨은 '슈퍼맨은 우리의 친구. 그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 이렇게 전향을 해 버린다. 개 뜬금 없는 개연성이다. 여기에 대해 많..
[영화/리뷰] 슈퍼맨 리턴즈 이게 나온지도 벌써 13년이다. 아카데미 상을 석권한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출하다 아동 성폭행 의혹으로 하차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이 영화 이후로, 슈퍼맨은 잭 스나이더로 바뀌어 맨 오브 스틸과 일명 '니엄마사' 사태로 불리는 배트맨 대 슈퍼맨을 끝으로 나오고 있지 않다. 평점은 이게 최하다. 6점대다. 특이한 건, 개봉 당시에는 욕을 먹었으나 시간이 지나서 보는 사람들은 대체로 호평을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배대슈가 거하게 말아먹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게 더 낫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일까... 크리스토퍼 리브 이후 슈퍼맨에 정말 잘 어울린다던 브랜든 루스는 이 작품 이후로 슈퍼맨과 연을 맺지 못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그는 슈퍼맨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 이후 레전드 오브 투머로..
[매직 인 더 문라이트/영화] 맛있어 보였는데 양념이 안된 날 생선 먹는 느낌 마술 장면으로 시작해서 눈길을 확 끈다. 뻔한 마술이긴 하지만... 그러더니, 진짜 마술이 펼쳐진다. 가발을 벗으니까 저게 콜린 퍼스다! 주윤발인줄 알았는데 ㅋㅋㅋ 줄거리만 보면 스릴러나 미스터리, 뭐 그런 건줄 알았다. 그런데 무려 로맨틱 코미디다. 사랑 이야기니까 로맨틱하기는 한데, 코미디도 틀린 말은 아니다. 마지막 장면 보면 헛웃음이 나오니까... 영화 평점에는 악평과 호평으로 싸움질 중이다. 사실 나도 악평에 한표 주고 싶다. 이 감독이라는 작자가 수양딸하고 결혼을 해 버렸으니.... 그런거 곱게 보지 않는 사람들은 개 쌍욕을 해 댈 것이지만, 사랑의 순수함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용서할 수도 있을테고... 그런데 해도 너무하지. 우디 앨런이 35년생이고 올해로 89세다 벌써... 그리고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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