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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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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린북(Green book), 뻔하지만 너무 재밌는 간혹 영화를 보기 전에 선입견부터 생기는 일이 있다. 제목으로부터 내용이 연상되지 않을 때, 줄거리를 미리 듣고 뻔한 내용이라고 지레 짐작할 때, 특히 주제가 상투적이라 내용이 예측될 때 등등... 하지만 영화의 기본은 분명하다. 봐서 재밌고, 빨려 들어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고, 다 보고 나서 "아 재밌었다"하는 여운이 남으면 그건 좋은 영화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고리타분할 거라 생각했다. 그린북이 뭔지는 몰라도 노트북 같은 건가? 그러면 무슨 추억에 관한 건가? 싶었던 거다. 내용을 들었을 때는 더했다. 흑인이 차별당하던 시기에 백인과의 우정이라니. 식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영화들이 많았지 않은가. 노예 12년이라던가....(물론 이건 우정이 주제는 아니지만...) 그런데 평점이 9.5..
아수라, 잘못될 일은 잘못된다. (스포포함) 이재명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에 이게 재평가 받는다고 해서 구매해 놓고서는 왠지 땡기지 않아서 묵혀두고 있다가 이번에 보게 되었다. 평점이나 평가를 봐서는 썩 잘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았는데, 재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가 보고 나니까 딱히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가 혹평을 받은 이유는 주인공이 죽기 때문이다. 아무리 명작이라도 주인공이 죽으면 평점을 좋게 받을 수 없다. 반대로, 영화가 좀 부족해도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2점 정도는 더 받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행복이며, 긍정적인 가치가 남기를 바라기 때문인데, 주인공이 죽어버리니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7점을 넘기 힘든 영화다. 느와르라는 장르적 핑계로 모두 죽이는게 용서될 수는 없다..
라미 말렉이 이렇게 대성할 줄이야... 내가 그를 처음 본 것은 '퍼시픽'이라는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을 다룬 미드에서였다. 밴드오브 브라더스야 너무 유명하지만 퍼시픽은 그 명성에 비해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밴드오브 브라더스가 결국은 지옥에서 살아나온 영웅담이라고 한다면, 퍼시픽은 지옥의 참상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나온 주요 인물 중 하나가 라미 말렉이었다. 이른바 '스내푸'라 불리는 역이었는데, 능숙한 병사로 나오지만 뭔가 영웅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그런 모습이었다. 스내푸(혼돈)이라는 별명답게 격정적인 연기가 인상깊었다. 하지만 외모가 솔직히 미남이라던가 대중적이라는 인상은 들지 않았다. 때문에 독특한 캐릭터와 외모로 기억에는 남았으나 이후 다른 작품에서 그리 두각을 보이지 않아서 이대로 잊혀지는 인..
아쿠아맨 평가가 나쁘지 않다. 크게 흥행할 것 같다. 월 12월에 개봉하는 아쿠아맨 상영회 반응이 나왔다. 나쁘지 않아 보인다. 제임스완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는데지금까지 제임스완이 관여한 영화 중에실망한 영화는 단 한개도 없다. 설령 평점이 낮고 평가가 좋지 않더라도막상 직접 보니 재밌던게 대부분이었다.그만큼 제임스 완이라는 사람은 영화가 갖춰야 할기본적인 재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전문가다. DC영화는 요 근래 정말 끔찍했다.배트맨의 대 성공으로사람들은 DC에 대해 기대가 많았다.마블 VS DC의 구도는 그야말로영화계에 폭발적인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배트맨 이후로 DC영화는처참하게 망하는 대명사가 되었다.얼마나 많은 돈을 쳐 바르든어떤 유명한 배우가 나오든다 망하기 바빴다. 사실 개인적으로 슈퍼맨 시리즈는 어느정도봐줄만 했었다.원..
[리뷰] 인터스텔라, 재밌긴 하지만 약간의 과장은 있었던.... 워낙 입소문이 대단했고, 또 제작자 인터뷰에서 무슨 저명한 과학자의 자문을 받아 만들었다고 큰 소리를 치기에 대단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감독 또한 CG를 쓰느니 직접 옥수수밭을 만들어 불을 지르고 특수효과도 자기가 다 세트 만들어서 찍는 놀란 감독이 아니던가. (이런걸 직접 만들어서 찍었으니 그 수고로움이 대단하다.) 그래서 보기 전부터 이건 매우 대단할 것이라며 두근거리며 보기 시작하는데..... "이게 그 소문의 작품이 맞나?" 물론 재미는 있었다. 그것은 작품의 배경이 주는 SF적인 요소가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평소에도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아는 과학적 지식으로는 뭔가 납득이 잘 안가는 요소가 많았다. 이를테면, 저 다차원의 시공간 표현이 그렇다. 물론 다차원을 시각적으로..
[리뷰] 론 레인저, 혹평 일색이지만, 결국 감동하고 말았던 수작 이래서 뭐든지 직접 봐야 한다. 남들의 평가만 보고 졸작인 줄 알았으나 막상 보고나니 초대명작이었던 왓치맨 정도는 아니지만, 론 레인저 역시 너무 저평가된 명작이라 생각한다. 조니뎁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캐리비안의 해적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나 할까. '론 레인저'라는 이름을 가진 작품은 이게 오리지널이 아니라고 한다. 무려 1930년대부터 있었고 계속 만들어지다 80주년 기념작으로 이 영화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독수리를 데리고 다니던 인디언에 대한 만화를 본 기억이 날랑 말랑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영화의 초반은 '역시 사람들 평이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인디언처럼 하고 나온 조니뎁은 전혀 인디안처럼 보이지 않고,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보여줬던 연기 그대로 하는..
[리뷰] 우드잡 (2014), 감동 충만한 청춘성장물 일본 영화라고 하면 잔잔하고, 그래서 간혹 지루하다는 인상이 많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대박을 치는 영화가 드물고, 특히 기괴하게 실사화된 애니메이션 원작의 영화들을 볼 때면 자연스레 일본영화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인식이 된다. 하지만 개중에는 정말 보물같이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들이 있다. 비록 전통적인 할리우드 영화의 공식을 따르지는 않지만, 그래서 그 잔잔함과 평온함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우드잡이라는 제목과 포스터를 봤을 때의 첫 인상은 마치 직업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이었다. 솔직히 별 기대가 되지 않았고 굉장히 지루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쓴 리뷰에서 청춘성장물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기대치가 확 올라갔다. 미숙한 사람이 전문직의 세계에서 겪는 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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