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라는 말을 듣고 많은 기대를 했다.
다 보고 난 소감은, 웰메이드라기보다는, 뭐랄까...
작품성은 훌륭하고 잘 만든것도 맞지만,
그 잘 만들었다는 것이 재미와 흥미 흥행 측면에서는 아쉽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작품성에 비해서는 재미나 몰입도나 그런 것들은
꽤 괜찮아서.. 굉장히 미묘하다.
아예 대놓고 작품성을 위한 지루한 작품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놓고 흥행만을 위한 흥미 위주도 아닌,
마치 철학과 흥미의 짬뽕으로 시작해서 작품성의 S극으로 몰렸다가
다시 급격히 N극으로 이동해서 폭발시키고는 다시금 철학과 흥미로
마무리되는? 그런 희한한 작품이다.
써 놓고 보니 웰메이드가 맞는 것 같다.
적어도 어느 하나만 치중해서 망한 것과는 다르게
재미도 챙겼고 작품성도 챙겼기 때문이다.
스토리 자체는 식상하다고 할 수 있다.
다 적으면 스포니까 전체적인 내용만 말하자면,
기름 유출 사고로 인구가 급격히 줄어버린 매우매우 조그만 섬
(가파도 정도 되는 크기인 듯?)에서 늙은 신부가 여행을 떠나고
그를 대신한 젊은 신부가 대신해서 오는데.... 그 이후로
마을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초반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나 갑작스런 공포 연출에서는 뭔가
굉장히 새로운게 나올 법 하다가, 중반에 밝혀지는 내용에서는
아, 너무 식상하다... 하면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된다.
아마 제일 많이 욕을 먹는 게 이 부분일텐데,
중간에 철학적으로 조금 늘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지막을 다 보면 그게 꼭 필요한 부분이 되긴 한다.
단순히 삶과 죽음에 처한 인간과 괴기의 사투라면 B급 싸구려 공포일 텐데,
그 안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과 그로 인한 폭발적인 결말에 이르면
그 둘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도 매우 좋고 완성도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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