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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맨 인 블랙 인터네셔널, 망할 만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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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다른 이슈로 시끄러워서 망한 줄 알았다. 맨 앤 워먼 인 블랙이라는 페미 이슈 같은거 말이다. 그런데 보고 나서 알았다. 이 영화는 그냥, 망할 만 해서 망했다고. 리암 니슨에 햄식이에 발키리까지 데려다 찍은 영화가 이 모양이라니... 투자사와 제작자는 감독 불러다 싸다구를 왕복으로 때리고 소송을 걸어도 감독은 할 말이 할 말이 없다.

 

맨인블랙이라고 하면,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 외에도, 그게 정말로 리얼하게 현실화 되는, 한마디로 그럴싸하다는 데 있다. 지구상에 수 많은 외계인들이 있지만 그들은 적절히 관리당하고 있으며, 그 관리하는 수단도 뭔가 말이 되는거 같다고나 할까.. 그런 개연성이 영화에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건 그런게 없다. 그냥 너무 유치하다. 마치 각본가가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대충 기간이나 맞추려고 대충 써내려간 시나리오에, 감독도 생각없이 되게 유치하게 연출을 했다. 한마디로 보는 내내 '에휴, 말도 안돼.'라는 소리가 계속 나온다고나 할까.

 

1,2편은 말이 된다. '저거 위험하지 않아?'하는 순간에도 '저러면 되는구나'싶은게 많다. 가령, 이 영화의 가장 큰 위험은 일반인들에게 비밀이 알려지는 거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런 배려가 없다. 외계인이 남들 다 보는 장소에서 하이테크 장비를 대놓고 보여주질 않나, 기억을 지운다고 해 놓고 모두 지우질 않나....

 

아.. 이런건 사소한 것들일지도 모르겠다. 더 중요한, 주인공으로 내세운 여자가 뜬금없이 무술도 잘하고 갑자기 초인이 되는, 너무 말도 안되는 개연성에 어이가 없다.

 

위기 탈출도 그렇다. 초반에 나온 외계인에게 도움받는 장면도, 그 다음엔? 싶은.. 분명 평생 충성한 보스였을건데 순식간에 태도가 변해? 와... 너무하잖아.

 

주인공의 불사설정도 그렇다. 사악한 외계생명체가, 바로 죽이면 되는데 안 죽이고 그냥 때리고 만다. 이런건 너무 유치한거다. 애들용이다. 아니, 애들도 이런건 안 본다. 성인용이라면, 바로 촉수에 몸이 뚫리고 장기가 흐르고 피가 나야 된다. 목이 바로 떨어져야 된다. 그런데, 온 몸이 날붙이인 외계 괴물이 바로 안 죽이고 목을 조르고(그것도 살살), 살짝 때리고, 그러다 결국 역전당해서 자기는 끔찍폭사 당하고?

 

허술한게 너무 많다. 한두개야 말을 안하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그런 어설프고 뻔한 연출로 도배가 되어 있다. 너무 편리하게 사건이 일어나고 적이 봐주고 하는게 나온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긴장감 같은것도 없는데다 기발하다는 생각도 안 든다. 그저 너무 작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만 든다.

 

그렇다고 다른 코믹이나 그런게 좋은것도 아니다. 그냥 전반적으로 유치하고 어설프기 그지 없다. 제작비가 아깝다. 이런거 만드는 감독은 감독 자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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