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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모드리치가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탄 게 못마땅한 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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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최고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건 무엇일까? 사실 말할 필요도 없다. 


우선, 리그는 국가 규모다. 가장 큰 리그들이라고 하면 그나마 인구 8000만의 독일 분데스리가가 제일 클 것이고, 영국 6600만, 프랑스 6500만, 스페인 4600만, 이탈리아 5900만이다. 


그 국가 리그에서 상위권이 되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무대가 유럽으로 확대된다. 그런데, 유럽 인구 모두 합해도 5억명 정도다. 


혹자는 그 5억명이 축구의 전체인구라고 할지 모르지만, 전 세계에는 70억명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이 새벽잠 설치며 보는 세계 최대 이벤트가 월드컵이다.


매주 하는 자국리그, 매년 열리는 챔피언스 리그... 이런건 애초에 4년마다 한번 열리는 월드컵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아무리 리그에서 날고 기어도 월드컵에서 한 골 넣는 것 보다 이름값에서 못하다. 그래서 자국 리그 우승 얼마나 하든지 간에 축구 선수 명예에 있어서는 월드컵에 나간것과 거기서 골을 넣은 것이 더욱 큰 영예다.


월드컵이 열리지 않을 때야 리그나 챔스에서 우승 맛본 선수들이 상을 타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해는 다르다.


이번 월드컵은 비록 우승은 프랑스가 했다 해도 누가 뭐라고 해도 주인공은 크로아티아였다. 탈락할 것처럼 보이면서도 매 경기 연장 혈투 끝에 상대를 계속 꺾고 올라온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팀이 응원한 팀이었고, 비록 졌지만 아름다운 패배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투혼을 보여주었다.


그런 크로아티아의 주장인 모드리치는 월드컵 내내 돋보이며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그야말로 크로아티아의 영웅이었고, 세계 모든 사람들의 찬사를 받은 선수였다.


그러니 당연히 호날두든 메시든 올해는 발동도르를 양보해야 한다. 챔피언스 리그는 매년 열리는 지역 축제 같은 거다. 반면 월드컵은 축구계의 올림픽이다. 리그와 챔스는 매 학기 두번씩 보는 정기 고사 같은 거고, 월드컵은 생에 한번 보는 수능 같은 거다. 둘의 비중이 다르다.


그러니 수능 망친 메날두는 억울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어차피 내년이 되면 그들은 다시 수시로 명문대에 들어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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