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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블로그 운영

블로그든 유튜브든 공무원 고시든 웹소설가든, 결국 레드오션이지만 될 놈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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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든 코인이든 다 똑같다. 초반에 남들보다 먼저 선점한 극소수의 사람들은 막대한 이득을 본다. 이들은 0.1~5%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소문이 퍼지면 따라쟁이들이 따라한다. 그들은 5~15% 정도의 사람들이다. 물론 이들 역시 후반으로 갈수록 급속도로 수익이 떨어져서 끝 정도에 이르면 겨우 손해만 나지 않는 수준이 될 거다. 그나마 여기까지가 수익 라인이다.

 

문제는 나머지 80%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미 남들이 다 훑고 지나간 빈 들판에 몰려간다. 블루오션은 이미 끝나고 레드오션인 곳으로 돌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겪어야 하는 난관은 허허벌판에서 낱알을 모아 한 가마니를 만들어야 하는 일인데, 초반 20%의 사람들이 전체 의 80%를 먹고 나면 나머지 80%의 사람들이 남은 20%를 나눠 먹어야 한다. 대충 20/80법칙으로 설명했지만 실상은 아마 0.01/99.9 정도의 차이일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될 놈은 된다. 왜인 줄 아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난의 기간을 이겨낼 자질도 능력도 노력도 운도 없기 때문이다.

 



유명한 곡선인 배스터브(Bathtub)곡선, 일명 욕조곡선이다. 신뢰성공학에서는 제품의 초기 불량률을 나타낸다. 제품을 사서 초반에 고장 나지 않으면 웬만하면 오래 간다는 것인데 과학으로 증명이 된 거다. (그래서 제조사는 AS를 3년 잡지만 실상 초반에만 고장 안 나면 3년 뒤까지도 어지간해서는 고장이 안 난다. 그래서 제품을 하나하나 테스트하지 않고 일단 보내놓고 불량이면 교환해주는 식으로 한다. 왜냐면 그 교환택배비 5,000원이 일일이 고장 확인하는 테스트비용보다 싸기 때문이다.)

 

말이 잠시 샜는데, 이 배스터브 곡선은 이 세상 만물에 적용된다. 모든 일이 다 그렇더라. 일단 뭐든 사람이 할 때는 초반에 운이 따른다. 주식으로 말하면 초보자의 행운이랄까. 처음 간 낚시터에서는 누구라도 고기 한 번은 낚기 마련이고, 그 손맛에 낚시를 시작하지만, 이후로 당분간은 한 마리도 낚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진다.

 

여기가 바로 갈림길이 된다. 초반에 비해서 너무 재미가 없다. 1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0이다. 유튜브도 그렇고 블로그도 그렇고 웹소설 연재도 그렇고 공무원 고시 시험도 그렇다. 대부분 여기서 다 나가떨어진다. 날마다 노력하는데 진전은 1도 보이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데 도무지 끓을 생각을 하지 않는 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다 포기한다.

 

그렇다면 누가 결국 성공하는가? 진전이 1도 보이지 않는 그 상황에서, 즉, 유튜브에 올린게 조회수가 10도 안 나오고, 블로그에 올린 글이 0도 안나오고, 열심히 쓴 소설이 구독자가 0이고, 고시 공부하는데 마음은 심란하고 경쟁자는 늘어만 가고 계속 떨어지고... 이럴 때 대부분은 나가 떨어진다. 하지만 그러든지 말든지, 어쨌건 전진하는 사람, 조회수가 0이든 말든 계속 올리는 사람, 남들이 당구장 술담배 할 때 책 한페이지라도 더 보는 사람. 이런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

 

어찌보면 단순한 논리다. 이 검색엔진의 구조는, 좋은 컨텐츠를 찾아서 위를 올려주는 형식이 아니다. 신빙성 있는 이야기인데, 하루라도 거르지 않고 부지런히 올리는 사람을 위로 올려주는 형식이다. 아니, 정확히는 다른데, 올려주기 보다는, 게으른 사람을 떨어뜨리는 구조다.

 

유튜브가 그렇다. 날마다 올리는 사람은 재미 상관없이 상위 노출을 시켜준다. 그래서 그게 재밌으면 구독자가 늘고 그러면 또 올라가는 식이다.

 

반면 아무리 히트친 사람이라도 하루 게을러지면 밑으로 내려버린다. 그러면 다른 부지런한 사람이 올라가는 거다.

 

어떤 웹소설가가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였다. 그가 쓴 소설의 1화는 10명이 봤지만 2화는 5명 3화는 1명 4화에서 드디어 0명이 되었다. 그는 이 때 소설을 때려 칠 생각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건 칼을 빼들었으니 무라도 썰어보자는 생각으로, 정 안되면 조기 완결을 하더라도 꾸준히 쓰자는 생각으로 그는 계속 썼다. 그렇게 10회쯤 썼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일어나보니 조회수가 100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는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20화쯤 되었을 때 그 소설은 베스트에 걸리게 되었고 얼마 안 있어 출간을 하게 되었다.

 

비슷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은 어떤가. 그녀 역시 12곳의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13번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사상 최고의 대박을 터뜨렸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처음부터 잘되기 시작해서 끝까지 잘 되는 일은 없다. 초기에 무조건 0이 되는 고난의 순간이 온다.

 

이 고난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른다. 금방 끝나는 사람도 있지만 10년 가는 사람도 있다. 이름만 대면 아는 세계적인 락그룹 린킨파크 역시 10년이나 되는 무명세월을 견딘 것을 아는가? 그 유명한 아이유조차 무명시절이 있었고,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방탄소년단 BTS 조차 한때는 사이버아이돌 백댄서에 불과했으니 말 다 했다.

 

핵심은 그 고난의 순간에 노력하며 전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건 우주의 법칙이다. 신이 모두에게 내린 공평한 고난이다. 이걸 아는 사람은 그 0의 기간에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유튜뷰? 레드오션 맞다. 블로그? 레드오션 맞다. 공무원 고시? 레드오션 맞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대박이 난다. 누군가는 합격한다. 누군가는 반드시 최고의 성과를 낸다.

 

그들은 견디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의외로 오래 견딜 필요도 없다. 나는 유튜브를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람을 여럿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 중 대박낸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들 중 10개 이상 올린 사람도 거의 없다. 대부분 동영상 2-5개 정도 올리고는, 구독자가 10명도 안된다고, 조회수가 100도 안된다고 다 때려쳤다.

 

반면, 그 구독자가 10도 안되고 조회수가 100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무려 한 달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올리고, 이후로도 1년간 매일 올린 유튜버도 알고 있다. 특출 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컨텐츠도 아니었지만, 현재 그의 구독자는 20만명을 넘고 있다.

 

블로그는 어떤가? 의욕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지만, 포스팅 100개 채우는 사람도 흔치 않다. 사실 블로그의 글로 용돈이라도 벌려면 최소 400개는 넘어야 한다. 그리고 직업적으로 돈을 벌려면 5000개 이상, 아니, 10000개는 넘어야 한다. 그러면 누구나 블로그로 먹고 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대부분 포스팅 10개 정도 하면 나가떨어진다. 사람도 안 들어오고 재미도 없기 때문이다.

 

대단히 간단한 이야기다. 유튜뷰? 꾸준히 100개 정도의 영상을 올리고도 구독자가 늘지 않을 리 없다. 블로그? 포스팅 1000개 하고도 방문자가 늘지 않을 리 없다. 공무원 고시? 책 50권을 보고도 합격 못할 리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작에서 0이 되는 지점에서 다 때려친다. 그게 바로 겉으로 보기에는 100:1의 경쟁률이지만 결국 1은 합격하는 이유이며, 실상 실제 경쟁률은 5;1 정도인 까닭이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은 100명중 5명 정도 밖에 안 된다. 대부분 0의 기간을 견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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