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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탐방/명작 미드

[리뷰/미드] 기묘한 이야기 3 시즌, 나이 먹은 아이들만큼 더 커진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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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는 아래 사진 한장으로 요약될 것 같다. 더 커진 아이들.... 그리고 서양 배우들이 대부분 그렇듯 역변!

 

뭐, 애초에 아역들 얼굴 보려고 보는 드라마는 아니다 보니 역변이 대수냐 싶긴 하지만, 그래도 풋풋한 아이들의 이야가는 이제는 더 이상 아이들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시즌 2 리뷰부터 쓰려고 했는데, 몰아서 3까지 보다보니 2를 따로 쓰기가 귀찮아서...

 

시즌 1은 미스테리 호러에 가까웠다. 말 그대로 알 수 없는 유령 이야기처럼 시작해서 이세계로 통하는 문이라던가.. 그런게 분위기로 공포를 만들었다. 물론 괴물도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오싹한.. 그런 이야기였다.

 

시즌 2는 괴물 스릴러로 장르가 바뀐다. 아이들도 좀 크긴 했지만, 그래도 표가 잘 나지는 않는다. 1시즌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도 안 될 정도이던 엘은 시즌 2에서는 완연한 여성성이 드러나며, 소피 마르소의 어린시절이 이랬을까, 정말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예뻤다.

 

시즌 3는 그런의미에서 이 사진으로 요약된다. 

 

 

처음엔 다른 배운줄 알았다. 아역들이 다 커서.. 엘(일레븐) 만 그런게 아니다. 애들이 다 컸다. 마치 왕좌의 게임에서 브... 머시기 그 막내가 더 이상 애가 아니라 어른이 된...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장면 처음부터 물고 빨고 정신이 없다. 크긴 했어도 아직은 아역일텐데 저렇게 키스하는 연기를 시켜도 될까 싶은.. 그렇게 심하게 키스를 해 대는데.. 와... 이거 우리나라에서 찍었다가는 아동 성범죄로 감독 잡혀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물론 키스가 성적인거냐고 할지는 모르지만... 서양의 문화이기도 하겠지만, 남자 배우는 초딩을 연기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한국나이 18살이고, 여자 배우도 16살인데, 그나마도 스토리상으로는 아직 잘 쳐 줘야 중딩일텐데 둘이 너무 심하게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니까 쵸큼 그랬다. 서양 문화는 참 개방적이다.

 

어쨌건 초반은 그래서인지 좀 지루한 감아 있다. 발랄한 하이틴 영화 같은 색감에 뭔가 억지로 러브 스토리 같이 늘어진달까... 보니까 8편까지 없는거 같고. 뭔가 대충 만든게 아닌가 싶은...

 

하지만 스토리는 2화부터 급진전된다. 악역이던 빌리가 XX게 되고(스포라서...) 마을 사람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고.. 괴물이 나타나고.. 그러면서 점점 긴장감이 쌓인다.

 

특이하게 이번에는 1,2시즌에 나온 사람들이 모두 골고루 출연한다. 그 방식은 팀을 나누는 건데, 4개 정도의 팀으로 나누어서 서로 각기 다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그게 모두 모이면서 전의 괴물이 다시 나타나게 되는 형식이다.

 

잔인성도 좀 늘어서 정감가는 역이 갑자기 죽거나 하는 장면도 많다. 특히 마지막에는... (스포일러 주의) 음.. 이런 진행 방식 싫어하는 사람들 많을 거다. 어차피 엔딩 내는게 해피엔딩 내 주면 안 되나? 꼭 그렇게 죽여야겠니? (근데 찾아보니 부활 떡밥도 있는 듯?)

 

마지막 쿠키 장면은 시즌 4를 암시하면서 끝낸다. 그런데 조금은 뜬금없긴 하다. 괴물은 문이 닫히면 활동을 멈추는데 괴물이 나오면서 끝난다. 결국 문이 다시 열렸다는걸 암시하는 걸 거다.

 

다음 시즌에는 더 이상 아이들의 이야기일 수 없을 거다. 주인공들이 다 커져버렸으니까. 물론 다음시즌이 나올까 싶은 마음도 있다. 왜냐면, 통상 10편까지 가야 되는데 그게 8편까지 갔다는 건 그만큼 제작비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인기 좋은게 제작비가 줄어들리가 없는데 줄었다. 그 말은 다음 시즌 기약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한데, 찾아보니 다행히 시즌 4도 나온다고 한다. 5는 모르고...

 

4가 나오면 이제는 성인들 이야기일 거다. 시즌1에서 2,3으로 진행될수록 스케일이 점점 커졌다. 시즌 4는 3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크고 무서운게 나와야 될 텐데 힘들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는 어쩌면 1990년대의 세기말이 배경일지도 모르겠고...

 

러시아는 좀 뜬금 없긴 했다. 아무리 시골이라지만 그렇게 방대한 시설을 러시아가 미국에 지었을 리가.... 이건 좀 설정 무리수 같기도 하고.

 

어쨌건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2화까지만 버티면 어떻게든 긴장감이 생기고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이번에도 여전히 잘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커플이 안 이어진다던가 하는것도 있고, 뜬금없이 정감 가는 캐릭을 죽여버리기도 하지만 최소한 주인공들은 살아 있고, 능력이 사라진다던가 하는 떡밥도 있고....

 

시나리오는 전체적으로 완성도 있게 잘 만들었다. 수지라던가 폭죽이라던가, 복선이 적재적소에 잘 쓰인 느낌이다. 또, 웃기기도 하고. 장르가 코미디인가 싶을 정도로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좀 있었다. 

 

물론 왜 헤드샷을 안 하는지, 왜 괴물은 바로 강적인 주인공들을 안 죽이는지 조금은 어설픈 면들도 많다. 하지만 애초에 초능력 물에다가 약간은 블랙 코미디처럼 깔고 가는 부분도 있는지라 그러려니 하고 보면 될 듯 하다. (대놓고 코미디는 절대 아니지만...)

 

스릴러로서는 충실하고, 미스테리 호러쪽으로 가면 조금은 엉성한 느낌도 든다. 시즌 1이 가장 평가가 좋고 갈수록 싸구려 괴물 영화냐는 말들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꽤나 볼만한 쇼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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