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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탐방/명작 미드

[리뷰/미드] 명작으로 인정, 프로파일러 수사 미드 마인드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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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싸이코패스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라는 책을 산 적이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산 적이 있지 읽은 적이 있지는 않다. 사실 책장에 꼽아 놓고 읽지 않은지 10년째다. ㅋㅋ

 

그 책을 쓴 사람은 FBI인데 연쇄살인범들을 인터뷰하면서 현대 프로파일리의 체계를 세운 사람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미드 한니발의 요원도 그 사람이 모델이고 여러가지로 기원이 되는 인물인데, 놀랍게도 이 미드도 다 보고 나서야 찾아보니 그 책을 쓴 사람이 모델이라고....

 

이 드라마는 수사물이긴 하지만 다른 연속극과는 좀 다르다. 대표적인 프로파일러가 나오는 인기 미드인 크리미널 마인드 같은 경우는, 뭐랄까.. 끔찍한 장면이 나오고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수사관들이 괴물같은 연쇄살인마를 체포하면서 끝이 난다. 답답하게 만든 후 깔끔하게 해결하는 식이다. 

 

이건 좀 다르다. 질척댄다고나 할까... 끔찍한 살인이 나오긴 하지만 직접 보여주지는 않고, 그 해결도 천재적인 능력으로 시원하게 해결하기 보다는, 그런 사건 해결 자체는 부수적인 것이고, 전체적으로는 인물들의 개인사나 주변 이야기들을 다룬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한번 보기 시작하자 멈출 수 없어서 쭈욱 봤다고나 할까. 좀 수준이 있는 미드다. 내용도 심리학이나 사회학 그런게 많이 나오고, 수사물이지만 머리 싸움 같은 내용이 많다.

 

그러니 기존의 수사반장 같은 걸 기대하는 사람은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데다, 연쇄살인마들도 모두 실존인물이고, 최대한 현실의 대사나 사건을 다루다보니 그 현실감이나 긴장감이 대단하다. 어쨌건 수사물이기 때문에 살인범들은 결국 잡힌다. 그래서 시원한 것도 몇 개 있다.

 

시대배경이 과거이지만 당시에도 개념은 현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들도 신선하다. 영화 초반에 여주인공을 홀딱 벗겨서 섹스신을 연출하는것도 볼만하고... 애초에 그런 장면 자체가 이 드라마가 단순한 수사 드라마가 아니라 인생 전반을 다룬다는 걸 보여주는 듯 하다.

 

극 내내 시즌 2를 위한 떡밥같은게 뿌려진다. 맥거핀으로 느낄 수도 있는데, 찾아보니 유명한 연쇄 살인마이고 시즌2의 주요 사건이 될 것이라고 한다.

 

드라마 전체가 한편 한편이 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정말 수준 높다는 느낌이 든다. 트루 디텍티브 1 같은 느낌이다. 이거 보고 나니까 프로파일러 수사관물이 땡기는데 이거 보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맨헌트 유나바머'로 이어진다고 하니 나도 거기 합류해야겠다. 간만에 명작 미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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