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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탐방/명작 게임

[리뷰] My Time At Portia (마이 타임 앳 포샤, 포르시아의 나날들?), 3D 스타듀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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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시간에 걸쳐 스타듀밸리를 진득하게 즐기는 나는 비슷한 게임을 갈구하게 되었다. 많은 게임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이 게임이 눈에 들어왔다.

 

당시에는 한글판이 없었고, 제작사는 한글을 추가해준다는 말만 했지, 실제로는 아직도 영어밖에 없어서 진입장벽이 좀 있었다. 그래도 열심히 영어 해석해가며 하는 보람이 있을 정도의 게임이었다. (올해 안으로 한글패치해 준다고 하는데 좀 회의적이긴 하다. 하지만 한글판이 나온다면 스타듀밸리 만큼이나 많이 팔릴 거라고 생각한다.)

 

이 게임이 다른 농사, 혹은 크래프팅 게임과 차별되는 점은,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딱 1개의 물건을 만들면 된다는 점이다. 다른 크래프팅 게임이 일단 하나를 만들면 대량 양산이 가능하고 그걸로 돈을 버는 것과는 다르게, 이건 1개의 물건을 만드는게 목표이고, 그 1개를 만들기 위해 수 많은 재료를 채집하거나 농사짓는게 메인 컨텐츠가 된다. 

 

사실 처음에는 이게 좀 짜증이 났다. 재료가 하도 방대하고 딱 한번 만들면 소용도 없어지는걸 위해 왜 이렇게 돌아다니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재료를 위해 던전도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탐험도 하는 자체가 나중에는 너무 즐거워졌다. 끝없이 계속 나타나는 목표, 그리고 계속 넓어지는 세계관.... 정말 방대하고 그 세계에 푹 빠지는 느낌이랄까...

 

이 게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다.

 

MineCraft + Sims + Terraria + ETC

 

재료를 구해서 만드는건 흔한 크래프팅 게임이지만, 심즈처럼 게임내 NPC와 관계도 맺어야 하고(이건 스타듀 밸리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던전을 다니면서 전투하고 렙업도 해야 하는데 이건 테라리아를 닮았다. 그리고 거기에 이것저것 여러가지 재밌는 미니게임들이 섞인 느낌이다.

 

사실 옛날에 얼리억세스 초기 때는 좀 실망해서 조금 하다 쳐박아 뒀었다. 뭐랄까.. 너무 복잡해 보이고 레벨업에 따라 스테미너가 늘어나는데, 초기에는 스테미너가 너무 작아서(채굴 한번에 4인데 100도 안되니 25번 행동하면 스테미나 바닥) 만들다 만 게임인줄 알았다.

그런데 업데이트 된 이후 다시 하는데, 일단 레벨업을 좀 해야 한다. 레벨 10정도 하고 나서 의뢰받아서 재료 구하러 다니고 (던전 및 채집 사냥 등등)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평판 오르고 돈 벌고, 그런 재미로 하다보니 나중에는 만드는게 한없이 늘어나는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고 기다려질 수가 없었다.

땅을 구입하고 집을 키우고 농장을 키우고 기계를 늘리고, 레벨도 20을 넘어 30 40 될 때마다 스테미너 체력도 늘고 무기도 다양하게 강해지고 속도도 빨라지는데, 그 때부터는 하루 21분(게임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너무 재밌다.

나무 베는것도, 돌 캐는 것도, 동물 잡는 것도, 낚시하는 것도 하나하나가 전부 재밌다. 그렇게 재료 모으고 물건 만들고 퀘스트 해결하고, 잔잔하게 마을생활을 하다가 다이나믹한 던전 탐험을 하다 보면 수십시간이 순식간이다.

해 보면 알겠지만, 메인 퀘스트가 정말 풍성하다. 특히 퀘스트를 해결할 때마다 마을의 모습이 변하고 발전하는게 마음에 들었다.

여러모로 스타듀 밸리에서 발전한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타듀밸리도 재밌게 했지만 여기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이 게임 2탄이 나온다면 10만원 하더라도 바로 사서 할 것이다. 그만큼 재밌다.


농사 + 크래프팅 + 사냥 의 재미를 만끽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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