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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탐방/명작 게임

[리뷰/소감] Ori And the Blind Forest 오리와 눈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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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게임을 처음 접한 건 3년 전 PC에서였다. 


아름다운 그래픽에 낚여서 시작했다가, 그만 너무 어려워서,


그리고 당시에는 내가 플랫포머 게임에


별로 재능이 없어서 초반에 너무 자주 죽자


승질이 나서 그만 꺼버리고 쳐다도 안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엑박 게임패스에 나오면서


이런 게임도 있었지... 하고 일단 실행을 해 봤는데,


3년전하고 느낌이 좀 달랐다.


정확히는 내 게임 실력이 늘었다고나 할까.


아니, 솔직히 고백해야겠다.


3년전에는 보통 난이도로 했는데


이번에는 쉬움 난이도로 했다.


사실 플랫포머 게임의 재미는 점프에서 오는데


이런 게임의 문제가 전투가 너무 어려워서 


점프의 재미를 알기도 전에 그만 둬 버린다는 거다.


어쨌건 쉬움으로 시작했는데,


와,.. 대박이다.




아름다운 그래픽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엑박X로 하니 더 끝내준다.


정말 보고만 있어도 황홀할 정도의 아름다운 그래픽이다.


미세한 숲의 잎사귀들이 흔들리는데,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게임의 재미도 탁월하다.


역시 게임은 패드로 해야 된다.


전에 PC로 할때 왜 재미 없었나 생각해보니,


플랫포머 게임을 키보드로 하니 재미가 있을 수가 있나.


플랫포머 게임은 무조건 패드로 해야 된다.


특히 이 게임처럼 미묘한 컨트롤이 필수인 게임은


패드 아니면 정말 하다 패대기 치게 된다.



게임은 생각보다 엄청 방대하지는 않다.


난이도 쉬움으로 (물론 보스전처럼


강제 스크롤에서 빠른 반응을 요하는 구간은


난이도 관계없이 매우 어렵다) 해서


클리어에 대략 7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



게임은 전형적인 메트로바니아식이다.


전체 맵이 있는데, 초반에는 제약으로 갈 수가 없지만


진행하면서 하나하나 스킬이 늘어나고


그러면 막힌 곳을 뚫으면서 업글레이드가 가능하고


2단점프 3단점프, 공중 체공 등등으로


기술이 늘어나는 식이다.


무슨 플랫포머의 다크소울이니 뭐니 하던데,


난이도 쉬움으로 하니까 그 정도는 아니다.


물론 점프와 점프 사이의 간격을 미묘하게 컨트롤하고


한번 삐끗하면 쉬움이든 어려움이든 바로 즉사하는 것만 보면


어려울 것도 같지만, 이 게임은 세이브를 거의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다크소울처럼 죽어라 달려서 보스전하다 죽고


또 달려가는 수고로움이 필요가 없다.


때문에 매우 어려운 구간도 직전에 세이브를 해 놓고 하면


그리 어렵지가 않다.


퍼즐적 요소도 그리 어렵지 않고 직관적이어서


공략을 본 것도 두 번 정도 밖에는 안 된다.


중반 이후로는 보스전까지 일사천리로 해결했으니


소문처럼 그리 어렵지는 않다는게 내 생각이다.


스토리도 매우 감동적이었다.


풍요로운 숲이 황폐화가 되고,


세가지 요소를 모아서 다시 숲을 살리는


단순한 이야기는


물론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모성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나처럼 순수한 감성을 지닌 사람은


시작부터 눈물 찔끔 흘리게 되고


엔딩에서는 찡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정말 재밌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게임이었다.


평점 높은게 이해가 된다.


예술적인 게임인데,


보통 예술적인 게임들이 재미는 별로인 반면,


이 게임은 생각처럼 어렵지도 않으면서


매우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음악, 그래픽, 스토리, 영상


모두 끝내줬다.


볼륨도 딱 적당했다.


명작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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