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최다 고티 수상작 스타워즈 : 구 공화국의 기사단. 일명 구공기. 2편까지 나왔다. 메타스코어 93점. 보통 영화를 게임화한 것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지만 게임 제작 명가 바이오웨어에서 만든만큼 게임이 잘 뽑혔다.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을 제외하고도 재밌게 즐긴 기억이 난다. 전투도 재밌고 탐험 대화 모두 재밌었다. 2편은 1편의 명성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수작소릴 듣는다.
2004년 최다 고티 수상작 하프라이프2. 뭔 말이 더 필요할까. FPS 게임이야 이 전까지 있었지만 하프라이프2는 그야말로 놀라운 그래픽과 스토리텔링으로 역사에 남았다. 이 게임으로 밸브는 명실상부 게임 제작 명가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밸브는 자신들이 열심히 만든 게임으로 유통사만 돈 버는걸 보고 배가 아팠는지 이후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인 스팀을 설립했고 아직까지 하프라이프3는... 하지만 2019년에 나온 VR게임인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명작 소리를 듣고 있다. 사실 그걸 하프라이프 3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잘 뽑혔다. 그럼에도 VR게임인지라 별로 팔리지는 않았다. 이걸 VR이 아닌 평면게임으로 바꿔서 하프라이프3라고 팔았다면 천만장은 우스웠을 테지만.. 그 정도 아니라도 매년 수십억장씩 파는 수익을 내고 있으니.
2005년 최다 고티 수상작 바이오하자드4. 메타스코어 82점이라는 점수가 너무 낮아 보이지만 이 게임은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다. 사실 저 평점은 기존의 바이오가 가지고 있던 호러 노선에서 액션으로 갈아탄 데 대한 반발로 만들어진 점수다. 정통성을 어겼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게임 자체는 오히려 재미면에서 뛰어났기 때문에 엄청난 판매와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후 온갖 플랫폼으로 나오고 있다. 리메이크가 진행중인데 이거 리메이크가 나오면 또다시 수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2006년 최다 고티 수상작 엘더스크롤4:오블리비언. 이 다음편도 그렇지만 게임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싶다. 오히려 모로윈드는 너무 일찍 나와서 고티를 못 받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 모로윈드가 나온 2002년에 고티가 있었다면 당연히 그게 받았을 것이다. 모로윈드 시리즈 특유의 하드코어한 시스템을 탈피, 콘솔에서도 돌아가게끔 캐쥬얼하게 게임이 변했다. 그로 인해 기존의 팬들은 실망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새로운 유저가 유입되면서 명실상부 초대형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수 많은 모드도 그렇지만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뛰어나다. 이러한 성공은 당연한 기대로 이어졌고, 이 다음게임인 스카이림의 디딤돌이 되었다.
2007년 최다 고티 수상작 바이오쇼크. 하프라이프를 잇는 FPS의 명작. 해저에 건설된 도시라는 기상천외한 설정부터 시작해서 놀랍도록 유려한 그래픽, 그리고 매우 수준높은 스토리 텔링까지. 명실상부 명작으로 불릴만한 게임. 리메이크된 요즘 해도 잘 만들었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해저라는 설정 자체로도 공포스러운데 호러스러운 괴물들도 나오고 여러모로 어두칙칙하지만 끝내주는 전투의 손맛과 여러가지 놀라움으로 인해 큰 재미를 준다.
2008년 최다 고티 수상작 폴아웃3. 바이오웨어의 프랜차이즈이던 폴아웃이 베데스다에게 넘어가서 그야말로 처음에는 스킨만 폴아웃이고 내용물은 엘더스크롤이 되는게 아니냐고 했는데, 의외로 그게 또 잘 맞아 떨어졌다. 애초에 오블리비언으로 고티를 먹은 베데스다이기에 게임을 못 만들 리 없었다. 그것이 폴아웃 특유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졌고, 게임적으로도 엘더스크롤 시스템이 폴아웃과 잘 맞아 떨어져서 폴아웃3는 명작 반열에 오를 만큼의 소리는 듣게 된다. 사실 이 게임도 그리 완벽하지는 않아서, 하청을 준 외전격인 폴아웃 베가스가 더 큰 평가와 명성을 얻어지만, 문제는 그놈의 고질적인 버그.... 어쨌건 총쏘는 손맛과 다채로운 퀘스트의 다양함으로 인해 고티를 받았다.
2009년 최다 고티 수상작 언차티드 2. PC위주거나 혹은 다른 멀티 플랫폼 게임이 대세이던 기존의 고티와는 다르게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독점작이 고티를 받게 되었다. 독점작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완성도가 압도적이기에 당연했다. 그래픽도 콘솔의 성능을 뛰어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게임의 재미 역시 끝내준다. 마치 긴 스릴러 드라마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스토리에, 그야말로 매달리고 쏘고 달리고 뛰는 FPS와 플랫포머 게임의 정수만을 모두 합쳐놓은 액션게임의 명작이다. 이후 이어지는 언챠티드 3와 4도 모두 명작인데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더 재밌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너티독의 제작 노하우는 이후의 고티에 오르는 라스트 오브 어스로 이어진다.
2010년 최다 고티 수상작 레드 데드 리뎀션. GTA로 유명하던 락스타에서 만든 서부 시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다. 게임의 형식 자체는 GTA와 비슷하지만 배경이 아름답고 광활한 서부이며 스토리가 독특하고 즐길거리가 방대해서 지금도 리메이크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
2011년 최다 고티 수상 엘더스크롤 5 : 스카이림. 더 말할 필요가 없이 게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중 하나인 스카이림이다. 게임이 너무 성공해서 이제는 엘더스크롤이라고 하면 알아듣지 못하고 오히려 스카이림이라고 해야 알아듣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본인이 이 게임을 처음할 때는 정말로 판타지 세계에 들어간 느낌을 받았는데 1주일간은 진짜로 현실세계에서 분리된 채 환상 속에서 살았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재밌고 몰입감이 뛰어났다. 몇년 후에 다시 시작해도 계속 잼있어서 벌써 몇회차를 한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3D 판타지 RPG게임의 최고라 할 수 있다. 10년이 지나도록 6편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커진게 아닌가 싶다. 간간히 6편에 대한 떡밥을 뿌리고 있는 것으로 봐서 몇년 사이에 6편이 나올 것 같기는 하다.
2012년 최다 고티 수상작 워킹 데드. 딱히 할 말이 없다. 뭔가 이렇다할 멋진 게임이 없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다보니 좀 어정쩡한 게임이 최다 고티를 수상했다. 사람들도 뭐 잘 만들었으니 받았겠지 하면서도 조금은 실망하던 분위기가 기억난다. 게임 자체는 선택에 따른 분기라던가 스토리적 재미는 뛰어났지만... 솔직히 순수한 게임의 관점에서 보자면 고티라고 하기에 좀 무게감이 없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파급력과 재미만 보자면 이 해에 나온 디아블로3가 탔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초기 회선문제나 경매장 등으로 디아블로3가 욕도 많이 먹어서 밀린게 아닌가 싶다. 하여튼 고티의 명성이 뭔가 어긋난 최초의 해였다.
2013년 최다 고티 수상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사람들은 이제야 고티가 다시 돌아왔구나 느꼈다. 그야말로 명작중의 명작이었다. 콘솔 기계의 한계를 초월한듯한 그래픽. 언차티드를 만들었던 곳에서 만든 그 놀라운 게임 감각. 감독적인 스토리. 그야말로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명작이었다. 그러니 사람들이 후속작을 그렇게 기다렸지...(애도...) 이견이 없는 역사적 수작 중 하나.
2014년 최다 고티 수상 드래곤 에이지 : 인퀴지션. 사실 이런걸 보면 게임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시리즈 전체의 재미나 기여도 같은 것으로도 어느정도 선정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이 게임이 모자라다는 게 아니라 전에 받았어야 할 게 못 받아서 그것까지 시리즈에 가산점을 주는게 아닌가 싶다는 뜻이다. 그렇다. 드래곤 에이지 1 말이다. RPG의 역사에서 드래곤 에이지1은 굉장한 명작이었다. 그런데 2는 평가가 영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하긴 했지만 1에는 못 미쳤다. 그러다 절치부심하고 나온 것이 바로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이다. 시리즈 넘버를 떼고 나왔다. 콘솔로도 나왔다. 패드이기에 손맛도 있지만 게임 자체도 캐쥬얼하게 변하면서도 깊이나 재미는 놓치지 않았다. 방대한 맵과 복잡한 스토리가 일품이다. 이 게임 역시 한 일주일간 미친 듯 한 기억이 난다. 평점도 94점으로 높다. 역시 바이오 웨어 소리가 나오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바이오웨어는 이후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에서 그만...
2015년 최다 고티 수상작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말이 필요 없다. 위쳐3가 세운 최다고티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 게임에 대한 기대는 사이버펑크 2077로 이어졌지만.. (후략.) 어쨌건 놀라운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연기에 연기를 거듭했고, 게임이 나오기 직전까지도 아무런 기대도 없었고 그저 그런 RPG정도가 될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게임이 발매된 순간 모든 리뷰가 폭발했다. 놀라운 점수와 찬사가 이어졌다. 물론 이건 리뷰만 그런게 아니었다. 실제 플레이 한 사람들도 완전히 매료됐다. 놀라운 그래픽, 장대한 스토리, 끝내주는 재미. 그야말로 판타지 RPG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의 한계까지 보여주었다. 이후 제작사는 버그도 패치하면서 본편에 뒤지지 않는 놀라운 확장팩을 2개나 내면서 게임을 완전판으로 만들었다. 총 플레이타임 100시간에 이르는 대작이 완성된 것이다.
2016년 최다 고티 수상작 언차티드4 :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언차티드 2에 이어서 같은 시리즈가 다시 고티를 받았다. 그만큼 잘 만들었다는 뜻이다. 콘솔의 한계를 다시금 뛰어넘는 그래픽와 어마어마한 볼륨. 시리즈를 완성하는 스토리까지. 개중에는 전편보다 재미가 못하다느니 그래픽에만 치중했다느니 스토리가 부실하다느니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본인이 해 본 감상으로는 고티로 충분했다. 그래픽에 놀라고 재미에 놀라고 스토리에 놀랐다. 1,2,3편을 내리 즐기고 4편을 했기 때문에 스토리의 마무리도 만족스러웠다. 그야말로 고티에 어울리는 대작이다.
2017년 최다 고티 수상작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게임계에서는 거의 신계 취급을 받는 닌텐도가 이제서야 고티를 받는다는게 사실은 의아하기는 했다. 비록 닌텐도 콘솔 독점작이라서 판매량에서 밀릴 지는 몰라도, 그렇게 따지면 이전에 받은 많은 독점작들이 있기에 그건 핑계가 될 수 없었다. 어쨌건 기어코 닌텐도는 콘솔 독점작임에도 불구하고 그 놀라운 게임성으로 인해 역대 최고 점수와 함께 고티를 받게 되었다. 광활한 오픈월드 맵에 수 많은 독창적 플레이는 그야말로 게임을 진화시켰다는 말을 듣는다. 이후 원신이나 피닉스 라이징 같은 모방작이 나올 정도로 잘 만들었고 재밌는 게임이다. 이 게임 하나를 위해 수십만원짜리 닌텐도 스위치를 산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
2018년 최다 고티 수상작 갓 오브 워. 기존의 1,2,3의 넘버링을 떼고 나온 게임 답게 기존의 게임과 많이 달라졌다.
스토리는 이어지지만 세세한 부분의 설정이 달라졌고 게임의 스타일도 완전 새로워졌다. 하지만 독점 대표작 답게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래픽도 아름답지만 게임성도 끝내준다. 퍼즐은 어렵지 않게 재밌으며 전투나 연출은 그야말로 미쳤다는 말이 나오는 수준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식상하려니 생각했지만 막상 게임을 손에 잡고 나자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픽이 너무 아름다웠고 게임도 무리 없이 끝장나게 재밌어서 며칠간 매달려서 엔딩을 보았다. 그리고 박수를 치면서 인생작 중 하나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아름답고 잘 만든 게임이다. 고티가 당연한 작품.
2019년 최다 고티 수상작 데스 스트랜딩. 일명 택배 게임. 이 작품도 논란이 좀 있다. 메타 스코어 82점이 말해주듯, 게임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며 너무 새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일단 게임 자체는 특이하지만 재미 자체는 있고, 그러한 새로운 시도에도 점수를 주는 사람이 많다. 다만 기존의 홍보와는 너무나 다른 이질적인 게임이고, 코지마 히데오 특유의 그 똘끼와 게임 스타일로 인해 점수는 그리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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