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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미드

고스트 앤 크라임 시즌1X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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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능력을 가진 30대 가정주부인 주인공이 검사실에서 일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 드라마는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교과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끝까지 긴 여운을 남긴다. 전 시즌이 대단하지만 특히나 1시즌은 감탄이 나올 몇개의 에피소드들이 있다.

 

1X11에서는 감기에 걸린 주인공이 수십년 전 사건, 그것도 다른 주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왕년의 TV쇼 스타였던 부부 중 남편은 아내의 비서와 바람이 난 끝에 아내를 살해하고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꿈을 통해 사실은 남편이 죽인게 아니라 남편과 내연관계였던 비서가 죽였다는 것을 알고는 이미 늙어서 교도소에서 죽기만 기다리는 남편에게 찾아가 재심을 받으라고 한다. 그런데 남편은 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냐며 한사코 거절을 한다. 주인공은 아직 살아있는 진범인 여비서가 있는 요양원에 찾아가지만 그녀는 하필이면 바로 전날 죽었다고 한다. 낙심하고 돌아서는 주인공의 눈에 남편과 똑같이 생긴 젊은 남성이 보인다. 그제야 주인공은 그 남성이 여비서의 아들임을 알아내고 다시 남편을 찾아가서 진실을 묻는다. 사건 당시 여비서는 임신중이었고, 남편은 그 죄를 자신이 뒤집어 쓰고 여비서와 아들을 지킨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유일한 영예로운 일이었다며, 그 영예를 빼앗아 가지 말아달라고까지 한다. 주인공은 씁쓸해하면서 집에 돌아오는데, 그 날 밤 유령인 아내가 나타나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녀는 사건 당시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살 날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자살을 하려 했는데 여비서가 나타나자 충동적으로 그 죄를 뒤집어 씌운 것이었다. 모든 진실을 알아낸 주인공은 사건의 진상을 밝힐 진단서와 총기 영수증을 가지고 남편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남편은 이제와서 이런게 무슨 소용이냐고 하는데 그 때 주인공이 데려온 아들이 나타나 아버지와 재회한다. 평생을 감옥에 있던 남성의 결백을 밝히고 면회장을 나오는 주인공의 뒤에 유령이 된 여비서가 나타나 감사를 표한다.

 

볼 때는 그리 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적고 나니 꽤나 길다. 매 에피소드가 영화 한편으로 제작될 만큼의 완성도가 있다. 그런게 매 시즌 십수화씩 꽉 차 있다. 나는 이 시리즈를 벌써 몇 번이나 봤는데도 매번 볼 때마다 새롭고 배우는게 있다. 특히 숨기는 연출과 반전은 매우 탁월하다. 수사물이나 미스터리물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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