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폭로 기자 입장
: 손석희가 접촉사고를 냄. 그런데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에 대한 루머가 떠돔. 그에 대해 취재를 시작하자 자신을 취업시켜주겠다며 회유했다고 함. 그러다 그게 쉽지 않자 자기에게 욕을 하고 폭행을 했다고 함.
2. 손석희 입장
: 교통사고건은 경미한 사건이지만 루머가 퍼질것을 염려해서 돈을 주고 합의를 함. 저 기자는 평소에도 친분이 있고 아끼던 기자였는데 갑자기 일자리를 요구하고, 그게 원칙에 벗어나는 일이라 거절을 하니 공갈을 함.
3. 일베, 애국당, 박사모, 태극기부대 입장
: 손석희는 젊은 여자와 불륜을 저질렀고 그게 밝혀질까봐 취재하던 후배 기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함.
나의 판단 :
처음에는 일단 3번을 제외하고 양측의 주장에 수긍이 가는 점이 있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누가 맞다고 딱 정하기가 애매한 상황이었달까....그런데 계속 살펴보니까, 현재로서는 손석희 입장이 가장 타당성이 있다. 손석희 말대로라면 다 맞아 떨어진다.
기자의 폭로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그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는데, 보면 둘이 굉장히 친해 보이고 흉금 없는 사이 같아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 폭로한걸 보면 그야말로 배신 때린 모양새다. 게다가 녹취록도 이상하다. 왜 그 자리에서 녹취를 했을까... 마치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유도한 것 같은 말들이 계속 나온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폭행, 이를테면 온갖 욕설과 험한말이 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손석희는 계속해서 점잖고 격식있고 친근하게 말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폭행이라....
워딩에 있어서도 석연찮다. 진보의 괴물 운운하는 걸 보니 뭔가 순수해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면 기자 자신과의 메시지를 나눌 때에도 조중동과 자한당 세상이라는 메시지에 대해 저 기자 역시 별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 통하는게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갑자기 진보의 괴물이라니...
불륜 운운하는 건 아무리 봐도 막장 망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정말 그런 기미가 있었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예리한 감을 가진 JTBC의 다른 기자들이 먼저 눈치를 챘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몸조심을 하는 게 손석희인데, 뻔히 자신의 차에 젊은 여자가 타면, 자신을 쫓아다니는 온갖 세력들로부터 온갖 음모론으로 시달릴 껄 뻔히 아는데도 불륜을 저질렀을 것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어제부터 기자의 의견과 주고 받았다는 메시지, 녹취록을 계속 살펴 봤는데, 아무리 봐도 손석희 의 주장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자기를 챙겨준 사람에게 이것저것 기대하다가,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지 못하자 뒤통수를 때린거고...
그렇게 보면 손석희의 대응도 이해가 된다. 의혹에 대한 반박은 이렇다.
1. 손석희는 왜 보험을 부르지 않고 개인합의를 몰래 했다가 책을 잡혔나?
- 정청래 전 의원은 뺑소니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바가 있다. 사소한 교통사고라도 구설에 오르기 보다 합의하고 치우는게 깔끔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2. 어째서 오랜기간 공갈당했다면서 먼저 고소하지 않고 이번에 터지니까 맞고소를 했나?
- 아끼던 기자라는게 메시지에서 드러난다. 흉금을 트고 아주 격 없이 대화를 나눈다. 사회에서 점잖은 사람도 친구까리는 개새끼 소새끼 하면서 욕하는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손석희가 그를 아끼고 친하게 대해준 것 같다.
3. 그런데 왜 틀어졌나?
- 저 기자는 프리랜서라고 한다. 나이도 많은데... 저 나이쯤 되면 한자리 차지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JTBC는 아다시피 누가 마음대로 꽂아줄 자리가 아니다. 손석희의 메시지에도 나온다. 정중하게 거절을 하되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쓰는게 보인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마치 자신에게 책을 잡혀서 아부하는 것처럼 말을 하고 있다. 조금 얼척이 없다.
아래는 내가 보는 사건의 내막이다.
물론 내 상상이고 현실이 아니니 감안하기 바란다.
"형 나좀 형네 회사 꽂아줘."
"그럴까?" <- 농담으로 하는 말
"형, 나 왜 안 꽂아줘?" <- 진지함
"야, 그게 쉽지 않아. 우리 회사 만만한 곳 아니야."
"헐.. 어이 없네. 그간 나한테 잘해준 거, 내가 그 사고건 캐려니까 쫄아서 그랬던 거지?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나 무시해도 될거 같애? 어이없네. 나를 가지고 놀았나?"
"야 임마, 그런 게 아니잖아."
"어? 지금 나 건드렸어? 쳤어? ㅇㅋ 폭행. 전치 3주."
"폭행은 무슨. 이게 무슨 폭행이야, 친한 사이에 좀 건든거지."
"건들면 폭행이야. 내가 아파."
"그게 아파? 하.. 어이가 없네. 뭐, 니가 아팠으면 폭행이 맞겠지."
"ㅇㅋ 폭행 자백했네? 좋아. 경찰서에서 보자. 감히 자기 비리가 나한테 들킬까봐 설설 긴 주제에 내가 입 다물거 같으니까 만만하게 보였다 이거지? 내가 형 가만 안둠. 내 기자로서의 권력을 보여주지. 당신 따위 보내는거 문제도 아니야!"
일단 아직까지 팩트는 없고 추측만 난무한다. 팩트 체크는 간단해 보인다. 당시 사건 조사한게 있으니까... 여차하면 CCTV 까봐도 될 테고.
일단 저 기자가 주장하는 증거라는건 명확한 증거로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손석희에게 유리해 보이기까지 하다.
태블릿이 조작이라고 하던 놈은 결국 온갖 팩트를 확인당한 뒤에 법의 심판을 받고 감옥에 가 있다. 감옥에 갈 때는 그렇게 까던 손석희에게 잘못했다고 사과까지 했다.
이번 역시 사법시스템이 밝혀줄 거다. 공갈이면.. 정도에 따라 초범이라도 구속에 실형이다. 심지어 이렇게 거하게 명예훼손까지 얽혀있으니...
팩트는 금방 나온다. 불륜설? 그거 참고인 불러도 조사하면 금방 나올거다. 아니라고 하는 순간 불륜 운운한 글 쓴 사람들도 전부 경찰서 끌려갈 준비해야 될 거다.
기자는 자신이 모든걸 안다고 확신하는 순간 확증편향을 낳게 된다. 기자의 주장은, 내가 볼 때는 허술한 게 너무 많다. 말이 너무 안 된다.
무엇보다, 정말로 이번 건이 불륜을 덮으려는 손석희의 알력이었다면, 이번 폭로는 전치 3주 짜리 '폭행'이 아니라, '불륜'의 키워드를 들고 나왔어야 했다. 그런데 겨우 폭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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