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강력한 3D 엔진인 언리얼 엔진으로만 유명했던 에픽은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으로 초대박을 치고나서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들이 만든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 엄청나게 많은데 어째서 돈은 유통사인 스팀이 더 버는가.
그래서 그들도 만들었다. 이름하여 에픽스토어. 포트나이트의 성공으로 마련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많은 제작사를 유혹했고 기간 독점을 내세우면서 스팀을 이용하던 기존의 대다수인 유저들에게 엄청난 원성을 받았다. 모두 에픽스토어에 저주를 퍼 부으며 망하라고 했고, 초기에 비싼 게임들을 뿌리면서 무리한 투자를 하는건 아닌지, 정말 저러다 망하는게 아닌지 사람들은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트나이트의 인기는 여전했고 언리얼 엔진은 더 강력해졌다. 에픽은 자금문제따위는 전혀 염두에 없어 보였다. 게다가 그렇게 욕을 먹었던 독점작이었던 초기 대작인 보더랜드3 역시 어마어마하게 팔리면서 자금 이야기를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 (나 역시 초기 호구 중 한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라인업은 결국 에픽스토어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요 근래 점점 그런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에픽은 초대작 게임들을 비롯해서 몇만원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무료로 뿌려댔다. 심지어 그 유명한 GTA5까지!
결국 온라인 다운로드 마켓은 라이브러리를 얼마나 채우고 있느냐에 따라 소비자가 돈을 쓰는 정도가 달라진다. 스팀이 1인자인 이유는 지금까지 거의 독점하다시피 많은 게임들을 유통했고 그로인해 소비자들이 스팀에 가장 많은 게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이 나와도 스팀에서 구입해야겠다는 관성이 컸다.
하지만 무료로 뿌리는 게임들이 많아지면서, 그리고 그 게임들이 그저 번들이나 인디 같은 가벼운 게 아니라 무게감 나가는 GTA나 토타워같은 A급으로 구성되면서 이제는 에픽스토어를 깔고 라이브러이에 기본 50개 이상 채운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에픽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것에 사람들은 점점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이제 자금에서 밀리지 않는 에픽스토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감행해도 된다. 초 A급 대작 게임 제작사에 어마어마한 선약금을 안겨주고 독점을 내도 이제는 반감이 크지 않을 것이다. 에픽스토어도 이제는 덩치를 엄청나게 키웠기 때문이다.
스팀은 좀 더 분발해야 한다. 초기에 무지막지한 할인과 이벤트로 소비자를 꼬드겼던 스팀은 요 근래는 재탕에 맹물할인으로 예전같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에픽의 이런 공격적인 행보는 분명히 스팀에게 큰 위협이다.
나는 곧 에픽이 스팀을 위협할 거라 생각한다. 라이브러리에 좀 더 많은 게임이 들어오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 스팀은 더 이상 느긋하게 1인자의 자리에서 배짱튕기고 앉아있지는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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