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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레드데드리뎀션2

레드데드리뎀션2 에필로그 이거 완전 DLC로 나와야 될 볼륨 아닌가?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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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에 걸친 프롤로그와 80시간에 걸친 본편 챕터 6개를 하고 나면 아서의 이야기가 끝이 난다. 나는 아서의 이야기가 끝이 나면서 게임도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에필로그라고 하면서, 1편의 주인공인 존 마스턴의 이야기가 나온다. 몇년이 흐른 후 그가 가족과 헤어졌다가 다시 정착하고 복수를 하는 이야기인데, 와.... 이거 왜이렇게 길어... 남의 집 종 살이 하다가, 자기 목장 집도 짓고, 현상금 사냥도 다니고, 복수도 하고..... 와.... 이거 에필로그 분량이 아닌데?


나는 프롤로그 정도의 분량으로, 아니, 좀 더 짧게 그냥 '그 후로 이렇게 살았답니다'하고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에필로그는 2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 그 챕터 하나하나가 본편 챕터하고 비슷하다. 한마디로 무진장 길다는 거다. 에필로그라면서 나오는 화면은 에필로그가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의 프롤로그라고 봐야 할 정도다.


대충 몇시간 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벌써 며칠 째 붙잡고 있다. (물론 몰아서 하지는 않고 조금씩 끊어서 해서 그렇긴 하지만...)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들도 하루 종일 했다고 한다. 


솔직히 이 정도 분량이면 DLC로 나와도 충분한 분량이다. 어차피 아서 이야기가 끝나고 엔딩 롤이 올라와도 충분하다고 본다. 애초에 아서의 이야기이고 그 정도면 더 나올 것도 없다. 나는 아서 이야기가 끝나면서 게임을 접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에필로그가 너무 길다! 그리고 대충 만들지도 않았다. 온전히 존 마스턴이라는 인물로 온전히 긴 이야기를 해 나가고 있다. 언차티드가 잃어버린 유산으로 DLC를 내고 그 분량으로 독립된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역시 DLC로 나와도 충분한 분량과 이야기인데 이게 에필로그로 이어진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이건 DLC로 내려고 개발했을 것 같다. 그래도 충분한 분량이고 완성도다. 그리고 솔직히 DLC로 낸다고 해도 누구도 뭐라하지 않았을 거다. 이것만 따로 내서 2만원 정도 받아도 살 사람은 넘치고 넘쳤을 거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아마 통큰 결정을 내린게 아닌가 싶다. 어차피 많이 팔릴 것이고, 레데리2 온라인도 나오면 돈 벌 구석은 많은 마당에 쪼잔하게 DLC장난질 친다는 말을 듣기보다는 대작에 어울리게 통크게 이어 붙인 느낌이다.


덕분에 완전 보너스로 1+1 하는 느낌이다. 존 마스턴의 이야기는 아서와는 다른 독립된 것 같으면서 2편의 후일담과 1편의 전일담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하나로  DLC까지 온전히 즐기는 느낌이랄까.


볼륨... 진짜 대단하다.. 지금 거의 플탐 100시간을 향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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