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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리뷰] 결국은 조금 하다 때려친 할로우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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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8시간 정도 재밌게 하다가 결국 때려쳤다.

 

이 게임은 플랫포머계의 다크소울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벌레소울 버그 소울 등등....

 

한마디로 겁나게 어렵기도 하거니와, 게임 시스템도 판박이다. 엄청 힘든 맵을 이동하면서, 잡기도 힘든 적을 잡으면 벌레껍질(?) 같은 소울이 떨어지는데 이걸 수백개 모아서 아이템이나 레벨업등으로 교환하는 식이다. 그런데 다크소울과 똑같게도, 죽으면 다 떨군다. 그리고 다시 찾으러 가는중에 또 죽으면 사라진다.

 

사실 이런건 다크소울류니까 그러려니 한다. 죽음에 패널티를 주는 건데, 이 자체로 게임의 난이도를 올리는 거다.

 

그런데, 최소한 노가다를 통해 강해지거나 하는거라도 있어야지, 이건 그런것도 없다. 슈퍼마리오메이커에서 정말 악랄하게 만들어진 맵을 끝없이 하는 기분이다.

 

내가 때려친 부분은 이렇다. (위의 사진은 아니고...) 적이 말벌같은 놈인데 높은 곳에서 침을 쏜다. 이 침은 땅에 닿으면 수정으로 변하면서 찔리면 피가 단다. 이 놈을 때리려면 점프를 해야 하는데, 공격은 단 4곳밖에 안된다. 그래서 적을 때리려 하면 적은 쉽게 피하지만 나는 적을 때리기가 쉽지 않다. 이 적이 쏜 건 곧장 맞아도 아프고, 땅에 닿으면 온 땅을 함정으로 만든다. 결국 죽은 곳으로 가다 이 모기 한마리에 다시 죽으면서 갑자기 현자타임이 오고 게임을 지우게 되었다.

 

게임을 그럭저럭 많이 하기도 했다. 특히 사마귀 보스하고 싸울 때는, 비록 7트라이 정도 했지만 다크소울 같은 보람도 느꼈다. 처음에는 적응 안되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싸움이 재밌어진달까. 그런 부분은 잘 만들었다.

 

하지만, 그 외는 정말 너무하다. 죽으면 한참을 가야 되는데, 그 가는 것도 쉽지 않다. 가는 도중에 죽는게 더 많다. 잡몹이 더 아프고, 점프 한방에 죽는다. 그런게 맵 전체에 가득 차 있다. 그 맵의 크기는 이 정도다.

 

사람 환장한다. 숏컷이나 유기적인 연결 같은건 정말 대단하긴 하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하드코어도 작작 해야지. 다른 플랫포머 게임은, 어렵거나 힘들어도 조금 노가다하면 쉬워지는게 있다.

 

이건 그런게 없다. 4군대의 방향으로만 공격이 가능한건 아이작을 따라한거 같은데, 거기에 다크소울의 어려움과 떨어지면 죽고 공격도 쉽지 않은 플랫포머까지 섞어버렸다.  나 같이 캐쥬얼한 사람은 도저히 재밌게 할 수가 없다.

 

직전에 했던 블러드스테인드와 너무 차이가 난다.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보람이 있어야 되는데, 이런 류는 플레이어가 레벨업한다는 말을 하지만, 그런것도 감각이 따라주는 사람이나 하는거지, 나이 조금 들어서 반응 조금 느리면 이런 게임 하는 자체가 고문이 된다.

 

점프라도 바로 되던가 하면 쉬울텐데 점프를 하려면 예비동작이 있어야 된다. 아는 사람은 알 거다. 이런 준비동작이 얼마나 게임 난이도를 상승시키는지.

 

적은 사방 팔방 움직이며 2중 3중의 공격을 하는데 그걸 피하면서 오로지 단 한가지 수단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니, 정말 사람 미치고 환장한다. 맵 전체가 그런 악랄함으로 가득차 있다.

 

단 2명이 개발해서 100만장 넘게 팔았다니 대 성공이긴 하다. 게임의 깊이도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재밌게 하다가 황당한 죽음에 정이 뚝 떨어지면서 미련없이 지우게 만드는 이런 게임은, 정말 취향 안 맞으면 못 한다.

 

아쉽다. 좀 더 쉽게, 좀 더 접근성 있게 만들었다면 나 같은 사람도 정말 재밌게 즐겼을텐데.... 100배 매운맛 불닭라면 같은 건 난 못 먹는다. 나 같은 사람은 진라면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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