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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탐방/명작 애니

[리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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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듣자면 도무지 무슨 작품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니, 무슨 날씨 이야기야?" 

 

그런데 작품을 보다보면 제목이 이해가 간다. 저 대사도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달리기와 바람의 상관관계라고나 할까.... 고개가 끄덕여지는 제목이 된다.

 

이 작품은 달리기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단순한 달리기 만화가 아니다. 엄청 빠른 주인공이 나와서 달리기로 우승한다.. 이런 작품은 흔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정확히는 달리기가 아닌 '강함'에 대한 이야기다.

 

강함이란 무엇인가? 부상으로 달리기를 하지도 못하고, 육상부조차 없는 대학교에서 오로지 달리기 대회를 출전하기 위해 달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을 10명 모아서 그들을 훈련시키고, 대회에 나가고, 우승은 아니더라도 결국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내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강함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끈기, 인내, 포기하지 않는 근성, 굳건함, 강한 믿음, 성실함,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은 엄청 웃기다거나 미치도록 중독적이라거나 하지는 않다. 오히려 담백하고 심심한 듯 하면서도, 도저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러고 보니 전에도 이런 작품이 있었다. '배를 엮다'라는 작품이었다. 유려한 작화에 잔잔한 진행, 그러면서도 위대한 성취를 이룬 인물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 두 작품의 원작자가 같다고 한다. 역시 작가의 분위기는 어디 가지 않는 모양이다.

 

평점은 9.9점이다. 명작이라는 소리다. 제목이 조금은 고상하고, 내용도 호불호가 갈릴 내용인지라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한 모양이지만, 소설 이후로 만화 드라마 영화 등등 나올 매체로는 다 나온 걸 보면 일본에서는 명작으로 인정 받고 있는 모양이다.

 

보면서 훈훈한 장면도 많고 웃긴 장면도 많고 가슴찡한 장면에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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