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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바르샤,뮌헨,맨유 등등 모인 슈퍼리그라니... 탐욕스럽다.

올코멘트 2018. 11. 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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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77&aid=0000146760

 

뮌멘바레 등등 최상위팀들이 슈퍼리그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UEFA 회장은 강력히 반대의사를 밝혔는데, 나 역시 그 의견에 동감한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원거리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주말마다 만나서 너무 애틋한 사랑을 키우다 결국 몇 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매일 같이 살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을까?

 

안타깝게도 그들은 얼마 안 가 이혼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죽고 못 사는 줄 알았는데 어찌 그리 되었을까.

 

비슷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간혹 비싼 뷔페에 가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그래서 ‘매일 여기서 먹었으면 좋겠단’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매일 먹게 된다면 아무리 희귀한 뷔페라도 질리기 마련이다.

 

사람이라는 게 그렇다. 뭐든지 간혹 하면 정말 좋다. 하지만 매일 하면 질리게 된다. 저 위의 커플도, 매일 보다 보니 예전에 그 애틋하던 게 사라진 거다. 예전에는 가끔 만나니까 너무 즐겁고 삶의 큰 자극이 됐는데, 매일 보다보니 예전보다 못하게 느껴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가 이렇게 짜릿하고 재밌는 건, 일 년 중 몇 번 없는 인터리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특정 팀과 만나는 기회는 몇년 에 한번 오거나 아예 없기도 하다. 그렇기에 가치가 오른다. 모든 경기가 그리도 소중하고 흥미 진진하며, 단판으로 탈락하고, 다시 그 자격을 얻는 것도 힘들고.. 그러니 재밌는 거다.

 

슈퍼리그 창설하겠다는 작자들은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놈들과 똑같은 생각이다. 근시안 적인 놈들이다. ‘당장 챔피언스리그가 돈이 많이 되니까 이걸 맨날 하면 더 많이 벌겠지?’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스스로의 가치를 깎는 행위다. 황금알을 낫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짓이다. 처음 몇 번은 신나겠지만, 결국 사람들은 질릴 것이다. 자국에서 최고의 팀이 참가하는 게 아니라 고이고 고인 11팀이 내내 싸워봐야 그 지겨움만 배가 될 뿐이다. 


가끔하면 즐겁다. 매일 하면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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