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더스트 퍼즐은 어떻게 망겜이 되었을까
퍼즐앤드래곤을 11년째 즐기고 있고 브라운더스트를 3년 정도 즐겼던 나로서는
브라운더스트가 퍼즐게임이 되어 나온다고 했을 때 매우 기대가 되었다.
퍼즐RPG의 대표적 게임이 퍼즐앤드래곤이기에 언급했긴 했으나,
브라운더스트의 퍼즐 액션은 퍼즐앤드래곤하고는 매우 다르다.
애초에 퍼즐로 공격을 한다는 개념은 다른 게임들에서도 있는 개념이다.
오히려 퍼즐퀘스트 같은 게임과 비슷한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쨌건 퍼즐로 공격을 하는 개념 자체는 매우 재밌고 흥미를 끌만하다.
게다가 브라운더스트는 그 미려한 일러스트와 수집의 재미로 정평이 나 있었으니
이게 퍼즐 RPG로 나온다면 재미가 없을 리가 없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기대대로였다.
퍼즐을 맞출 때마다 각종 효과와 스킬 등등... 정말 즐길게 많아 보였다.
그런데 어느 한순간 갑자기 게임이 망겜이 된다.
바로 '오토배틀'이 가능해지는 시점이다.
퍼즐의 재미는 온전히 퍼즐을 푸는 자체에 있다.
그 퍼즐을 풀 능력과 퍼즐을 푸는 재미가 기본이 될 때 그 위에 RPG를 섞어서 육성도 하고 전투도 하는 거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 가능성을 확 없애버린다.
마치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를 하는데 '자동전투'를 넣은 것 같은 기분이다.
물론 한국의 특성상 육성은 하고 싶지만 시간은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동 돌려 놓고 일 보라는 배려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건 애초에 게임의 근본을 무너 뜨린다.
'게임 하는 재미 자체를 자동으로 만들어버리면, 뭐하러 게임을 하는데?'
10년째 장수중인 퍼즐앤드래고에는 자동전투가 없다.
퍼즐을 푸는 자체가 게임의 재미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생각하고 퍼즐을 맞추는 걸 자동으로 돌려버린다?
그 순간 브라운더스트 퍼즐은 퍼즐을 붙일 필요가 없다.
애초에 그 순간 퍼즐은 빼버리고 그냥 자동전투 양산형 RPG로 만들어도
전혀 다를 바가 없어지는 것이다.
일러스트도 끝내주고 스킬이나 각종 전투의 재미는 다 가져왔으면서
결국 다된밥에 재도 아닌 개같은 똥을 뿌려버리는 자동전투로 인해
이 게임은 그저그런 양산형 시간낭비가 되어 버린다.
재미 있어야 될 게임이 그저 자동전투 돌리고 돈 들여서 키우기만 하면 되는,
그야말로 영혼도 없고 재미도 없어져버리는 망겜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개 멍청한 자동전투라는 개념을 넣은 사람의 생각이 궁금하다.
어째서 그는 정성들여 잘 만든 음식에 똥을 무더기로 뿌릴 생각을 했을까.
회사가 망하길 바라기 때문이었을까?
참으로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