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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게임] 사이버펑크 2077 초반 엑트1까지 소감

올코멘트 2020. 12. 1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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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3600에 1080ti에서 매우 잘 돌아간다. 콘솔은 지금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그럴 수 밖에. 내 정도 사양이명 중옵이다. 이게 12테라 플롭스 정도고 엑박X가 10테라플롭스 정도다. 노말플스4는 1.5테라플롭스다. 저기서는 최하옵도 제대로 안 돌아갈 수준이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PC로 하는게 낫다.

 

첫 소감은, 우와 소리 나온다. 미래 시대다보니 걸어다니면서 오브젝트 구경만 해도 재밌다. 물론 이런 SF는 다른 FPS인, 이를테면 보더랜드 같은 것도 있지만 그건 카툰 렌더링에 만화 같은 반면 이건 진짜 현실감 느껴진달까. 그래서 구경만 해도 재밌다. 오픈월드 도시는 걸어만 다녀도 재밌어야 한다. 그런 점에어 일단 돈값은 한다.

 

게임의 스토리나 연출도 좋다. 1장의 시작부터 끝까지는 긴 미드 한편을 보는 기분이다. 빠르면 2-3시간, 나처럼 느긋하면 6-7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게 프롤로그라고 한다. 가끔 버그가 나와서 산통을 다 깨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 진짜 박짐감 넘치고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매우 안타까운, 그야말로 스토리적 영양가가 매우 풍부하다.

 

게임으로서의 재미 역시 탁월하다. 무슨 전투가 빈약하다느니 하는데, 오히려 총 쏘는 맛은 보더랜드 못지 않는다. 혹자는 평범하다고 하지만 아마 키마로 해서 그런게 아닐까? 이런 게임은 패드로 하는 순간 재미의 차원이 달라진다.

 

굳이 게임의 혁신성이나 차세대성을 말하고 싶진 않다. 말 그대로 위쳐 SF판이고 칼질대신 총질이 들어간 게임이라 보면 된다. 수 많은 서브퀘스트들, 감질맛 나는 대사 선택 등등.. 하지만 그게 비판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게임은 위쳐3 이후 바로 개발되었고, 개발기간이 길었다  뿐이지 코어는 아마 2016년 기준에 맞춰져 있을 테니까.

 

하지만 위쳐 3가 여전히 재밌고 명작인 것처럼, 이 게임 역시 여전히 재밌고 명작이다. 다만 무슨 미래 인생 시뮬레이터를 원한 사람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을 뿐이지. 

 

이 게임은 SF 마인크래프트가 아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위쳐3를 미래시대로 바꾸고 GTA를 조금 섞어주면 사이버펑크2077이 된다. 이 게임은 풍부한 볼거리와 잘 짜여진 스토리가 있지만, 오브젝트 하나하나를 때려 부수고 가지고 노는 게임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양식 RPG게임이라고 해야 한다. 샌드박스 액션 어드벤쳐인 GTA와는 개념이 좀 다르다. 스토리가 있고, 경험치를 받아 스킬을 해제하고 성장하고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총 한방이 수십의 수치가 나오던 데미지가 수천으로 뻥튀기되는 그런 류의 RPG게임이다.

 

아마도 기대가 크고 온갖 버그와 최적화로 초반평가는 좋지 않을 지도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크래쉬가 없었고 버그는 있었지만 큰 지장은 아니었고, 연출과 스토리는 끝내줬으며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최고였다. 최소한 90점은 넘길 게임이고 고티도 충분해 보인다. 다만 너무 큰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이 될 수도 있다.

 

어쨌건 위쳐3 제작사의 위쳐3 후속작 같은 게임이다. 수 많은 퀘스트와 길고 긴 서사가 기다리고 있다. 엑트 1만으로도 충분히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았는데 앞으로 지금껏 해온 지역의 몇배나 많은 지역과 퀘스트가 남아 있다. 이걸 다 깨는데는 한참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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