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감] 오리와 도깨비 불 Ori and the Will of the Wisps, 역시나 명작
기다리던 속편이 나왔다. 평점이 90점이고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게임 발매후 평가가 한달도 안되서 스팀 평가가 1만개가 넘었다. 최소 100만장 넘게 팔았다는 소리다. 게다가 게임패스까지 들어갔으니 개발사는 일단 돈방석에 앉았다.
게임은 돈값을 한다. 아름다운 그래픽이야 여전, 아니 더 발전했지만 게임성도 못지 않다. 어떤 사람이 조금 해보고는 다크소울처럼 되어 버렸다느니 할로우나이트처럼 어렵다느니 하던데 막상 해보니 1하고 그리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쉬움으로 했다. 플랫포머 게임의 재미는 점프에 있지 어려움에 있는게 아니니까.
이게임을 재밌게 즐기려면 패드가 필수다. 총겜의 재미가 패드의 진동이 90%라면 이런게임은 아날로그 패드의 조작이 80%를 차지한다. 그만큼 이런 게임은 키보드로 하면 재밌을 수가 없다. 모래나 물속의 이동은 아날로그 패드가 아니면 재미도 없거니와 게임이 너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액션도 엄청 늘었다. 전작은 단순한 때리기가 전부였다면, 이번에는 칼 망치 화살 각종 무기 등등 온갖 걸 쓸 수 있다. 그러니 액션성이 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점프나 퍼즐이 약해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약간은 어려운 퍼즐에서 살짝 막히기까지 한다. 물론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만 하다. 그래도 모를 경우 공략을 보자.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공략을 본게 두세군대 된다. 그런데 막상 보고나면 '아 이렇게 쉬운걸'하는 생각도 좀 든다.
어쨌건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손맛은 끝내준다. 삼단점프에 공중에서 구르기가 되어 화면 끝에서 끝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데 이걸 이용한 레이싱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단점으로 꼽는게 보스전이다. 뭐랄까, 강제 스크롤에서 도망가는 게 너무 많은데 한번 실수하면 바로 죽어서 처음부터 다시 도망가야 한다. 1편에서 까마귀한테 도망가던 그 강제 스크롤 전투가 여기서는 여러번 나온다. 그게 취향에 맞으면 진짜 스릴 넘치지만, 아닌 사람은 아마 거기서 빡쳐서 때려칠지도 모르겠다. 피통이 아무리 많아도 한번 실수하면 죽으니 빡칠만도 하다. 그래도 나는 재밌게 했고 결국 깼다. 평균 3번정도 죽으면 깰 수 있다. 문제는 이거 키보드로 하면 손가락과 키보드가 나란히 부서져 나간다는 거다. 그러니 패드로 하자.
각종 사이트퀘와 수집요소가 엄청 늘었다. 맵의 구석구석 숨겨진게 많다. 단순한 플랫포머로서의 발전 뿐만 아니라 맵을 밝히고 숨겨진걸 공략하는 매트로바니아로서도 탁월하다. 90점 평점이 이해가 간다.
다만 1편 같은 아련한 스토리 같은건 없다. 약간은 동화같이 단순한 스토리인데, 뭐, 스토리 보려고 게임하는건 아니잖은가?
요약 :
1. 아름다운 그래픽
2. 엄청난 조작감
3. 대단한 퍼즐
4. 다채로워진 액션
5. 어마어마한 수집요소
명작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