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미드

[넷플릭스] 위쳐,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깜짝 놀랐다

올코멘트 2019. 12.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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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임을 먼저 즐긴 사람이라 드라마 정보가 나올 때마다 회의적이 되어갔다. 주연도 슈퍼맨보다는 매즈 미캘슨이 더 어울린다고 봤고, 다른 게임에서 미녀로 나오던 여캐들이 갑자기 블랙워싱 당해서 나올 때는 욕이 나올 뻔도 했다. 그래서 큰 기대가 없었고, 욕이나 해 줄까 하고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보고나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여전히 못생긴 여캐에는 불만이지만, 그걸 제외하자면 거의 너무나도 완벽한 게롤트의 외모와 연기,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 그리고 게임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던 스토리를 제대로 연출해서 너무 쉽게 이해가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정말 재밌다. 보면서 웃겨서 빵빵 터진 부분도 많았고, 와 저게 그거였어? 하면서 반전에 놀란적도 많았다. 화끈한 섹스신, 화끈한 전투신, 정말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주연인 헨리 카빌은 슈퍼맨의 그림자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목소리만으로 임신해 버릴 것 같다는 외국 여성의 평가처럼, 정말이지 게임의 그 목소리를 그대로 연기했다. 

 

외모도 완벽하다. 비록 갈라진 엉덩이코가 처음에는 조금 거슬렸집만, 보다보니 점점 익숙해졌고, 이후에는 완벽한 게롤트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 외에도 단델라이온(미드에서는 폴란드 이름인 야스키에르)의 캐스팅도 대단하다. 처음에는 외모가 왜 저래? 싶었지만, 대사가 정말 찰지고 능청스러워서 매력적이다. 진짜 장면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미드 조연상이 있다면 야스키에르가 받을만하다. 진짜 감초 연기 잘했다.

 

스토리도 원작 때문인지 정말 재밌다. 어설프고 유치한 미드와는 다르게, 판타지적 신비함과 예상못한 반전이 너무 흥미롭다. 특히 6화던가, 갑자기 황당하게 누군가 죽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보면서 헛웃음도 나오고, 이건 좀 유치한데 싶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놀랐다. 그 반전이 나오니 납득이 되었다. 오히려 일부러 유치하게 보여서 관객을 속이는 장치였다!

 

IMDB평점이 9.2점이다. 1,2화는 좀 낮은데, 나도 그랬다. 좀 유치하고 그저 그랬다. 그런데 볼수록 점점 '이거 생각보다 잘 만들었는데?'하고 감탄하게 되고 점점 빨려 들어간다. 게임을 안해본 사람도 게임이나 소설같은 원작을 찾아볼 것 같다. 그만큼 새로운 팬을 많이 만들 것 같은 완성도다.

 

어떤 사람은 반지의 제왕은 커녕 왕좌의 게임에도 못 비빈다고 하지만, 글쎄다. 내 생각에는 최소한 반지의 제왕하고 비슷하거나, 취향에 따라서는 더 재밌을 수도 있다. 화끈한 노출신은 물론이고 빵빵터지는 유머에 잘 짜여진 반전의 스토리까지. 마지막편이 너무 노골적으로 시즌 2 떡밥을 뿌리느라 좀 늘어지는 감은 있지만, 어쨌건 시즌2가 벌써부터 보고 싶다. 시즌2 제작도 확정이라고 하니 내년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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