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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RAGE2 레이지2 명작영화인줄 알고 샀는데 포르노였던

올코멘트 2019. 11.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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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소프트! 핑크빛! 아포칼립스 미래! 황무지! 오예! 이거야 말로 매드맥스를 잇는 명작이 될 것이 분명해!"

 

게임이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레이지1은, 비록 대박을 치거나 명작 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를 찾은 사람들에게는 꽤 할만한 게임으로 기억되고 있다. 나 역시 레이지1을 똥겜으로 알았으나, 역시나 특유의 총맛과, 나중에는 익숙해지는 운전으로 광활한 맵을 돌아다니는 맛에 즐겁게 즐긴 기억이 있다.

 

그런데, 막상 RAGE2가 나왔을때, 환호는 별로 없었다. 오히려 혹평이 쏟아졌다. 스팀 평가 7000개 정도에 복합적... 이 정도면 A급 소프트 치고는 망한 급에 속한다. 다크사이더스3보다 더 망한 것 같다. 이 정도면 100만장도 못 넘겼거나 간신히 넘긴 정도다. 어째서 이렇게 혹평을 받았을까?

 

게임을 조금 해 보고 그 원인을 알았다. 이 게임은 매드맥스와 저스트코즈를 재밌게 즐긴 사람은 그나마 좋은 평가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혹평을 받을만하다.

 

어마어마하게 광활한 맵에 비해 복붙처럼 반복되는 뻔한 기지 점령, 색칠놀이하는 적들, 황당하게 짧은 볼륨... 이런 점에서 무지막지하게 까인 것이다.

 

총 게임의 기본 자체는 1티어라 할 수 있다. 손맛? 끝내준다. 액션? 다양하다. 업그레이드? 꽤 방대하다. 많은 종류의 무기와 차량, 각각의 업그레이드, 수많은 특수 능력까지, 포텐셜만 보면 A급 게임처럼 보인다.

 

그런데 조금 하다보면 B급에서 C급으로 전락하는 느낌을 받는다. 맵이 겁나게 넓은데, 할게 없다! 아니, 할건 많은데, 마치 매드맥스나 저스트 코즈3가 그러했듯 다 똑같이 보이고 몇번 하면 질려버린다. 외국인 감상에는 boring boring boring 으로 도배되어 있다. 

 

사실 그 정도는 아니다. 이런 게임은 익숙해지느냐가 관건이다. 이를테면, 매드맥스의 경우 똑같은 기지 탈환 같지만,  계속 하다보면 다르다. 이런 게임은 액션이라기보다 퍼즐로 봐야 한다. 똑같아 보이는 기지인데도 공략이 다 다르다. 찾아야 하는 물건도 다르고 길도 다르다. 이런건 거의 퍼즐의 영역에 속한다.

 

그렇게 관점을 달리하면 이런 게임이 재밌어진다. 뻔한 기지 공략이 꽤나 흥미로워지는 것이다. 매드맥스가 그러했듯... 그리고 익숙해진 와중에 재미를 찾다보면 나름대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많은 걸 바라면 실망을 하게 된다. 수 많은 업그레이드는 노가다에 불과하고, 결국 쓰는 기술이나 무기도 한두개로 한정되어버리고, 그나마도 볼륨이 적어서 해 볼까? 하는 순간 끝나버린다.

 

한마디로 광대한 맵에 비해 할게 너무 없다는 뜻이다. 볼륨이 적다. 맵만 넓었지 메인만 하면 몇시간이면 엔딩이 나와버리고, 나머지 장소는 무의미한 노가다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PC의 경우에는 최적화로 까이고 인게임 캐쉬도 까인다. 멀티가 없는것도 까인다. A급 치고는 까일게 너무 많다. 가격에 비해 너무 부실한 것이다. 하지만 게임패스나 할인으로 사면 할만 할 것이다.

 

안타까운 게임이다. 취향이 맞으면 꽤 재밌게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욕을 하게 된다. 이럴테면, 명작 영화를 산줄 알앗는데, 알고보니 의미없는 스토리에 손맛 총맛만 강조된 포르노 같은 게임이었던 것이다. 

 

사실 뭐라고 하기도 그렇다. 애초에 ID소프트의 둠이 그러했듯, 스토리가 뭐가 중요해? 손맛만 끝내주면 되지. 마치 스토리가 별 의미없는 포르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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