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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감] 오토너츠 Autonauts, 자동화를 위한 극한의 노가다

올코멘트 2019. 10.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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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나온 오토너츠라는 게임이다. 팩토리오 류 게임이라고 해서 했는데, 와... 진짜 노가다가 상상을 초월한다. 말이 자동화지, 실제로는 자동화를 위해 로봇을 끊임없이 만들고 노가다로 교육시키고, 노가다로 만들어야 되는것 투성이다. 노가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지도...

 

이 게임이 난감한 건, 티어가 높아질 때마다 요구하는게 10배씩 뛴다는 거다. 점점 쉬워지고 하는게 아니다. 초반에 로봇을 만들때의 재료가 2개 필요하다면, 나중에는 그 재료가 4개 8개로 늘어나고, 그 재료 1개를 만드는게 다시 5개가 필요하는 등, 결국 기하급수적으로 재료가 늘어나는데, 문제는 그걸 '양산'해야 된다는 거다.

 

그러다보니 티어가 올라가면 '좀 편해지나?' 싶은 마음을 비웃듯, 목표가 10배로 뛰어버린다. 모든 도구는 소모품이라서 도부터 계속 만들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로봇이 고장나지는 않는다는 점, 그리고 아직 중반티어지만 대충 보면 후반 내구도가 그나마 강해질 거 같은 점등이다. 

 

진짜 할게 너무 많다. 그건 좋지만,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나는 시점이 온다. 2단계 로봇 양산까지는 어찌저찌 자동화 시켰는데, 3단계 로봇에서 그만 숨이 턱 막혀버렸다. 하체 부품에 5개가 필요한데, 그 다섯개중 다시 두개가 복잡한 양산이 필요하고, 그걸 만들려면 로봇을 다시 여러개의 상자와 여러대의 로봇을 또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엄두가 나지 않게 되었달까... 물론 그럼에도 자꾸 생각나서 또 켜고 시도하고 하면서 플탐은 벌써 수십시간이 넘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한 노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을 게임이다. 하지만 아름다움, 최적화, 효율화 이런거 따지는 사람에게는 꽤나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게임 자체가 약간 미완성이랄까, 답답한 부분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는 최적화다보니 전제 자체가 모순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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