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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넷플릭스 영화 프렉처드, 병원 민폐 난동의 쓸데 없는 반전 스릴러 "결혼은 지옥이다"

올코멘트 2019. 10. 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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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불평의 말을 들었다. 한국의 드라마는 장르가 뭐가 되었건 결국 연애를 하고, 미국의 드라마는 뭐가 되었건 결국 아내와 싸운다고. 심지어 지구를 구한 초인 히어로조차 아내와 불화를 겪는다고.

 

이 영화도 결국은 아내와의 싸움으로 장면을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의 스토리도 결국 가정 불화 때문이다.

 

예전에 그런 영화가 있었다. 더 로드던가... 밤중에 운전을 하는데 길이 끝나지 않고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알고보니 이미 죽은 사람의 주마등이었다고...

 

그 영화 때문인지 이 영화도 처음 볼때는 그런 류인가 싶었다. 그런 식의 상상을 하게끔 만드는 장치가 여럿 보인다. 어찌보면 이중 반전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관객들에게 그런 냄새를 진하게 풍기면서 결국 그런건 아닌. 하지만 2단 반전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알고보니 1단 반전이라는 식의. 좀 맥이 빠지게 만드는, 그래서 볼 때는 '이거 잘하면 반전물로 괜찮겟는데?' 하다가, 막상 끝까지 다 보고 나면 한숨을 내 쉬면서 '에라이 이걸 이렇게 끝내냐'하면서 평점을 깎아버리게 만드는.... 안타까운 작품이다.

 

얼마 전에 아바타를 다시 보았다. 주연인 샘 워싱턴은 터미네이터에도 나오고 이후 승승 장구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안습이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작품이 없고 죄다 평가가 엉망이다. 연기에 비해 작품 운이 영 없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극장에 걸릴 수준이 되지 못한다. 그건 순전히 각본의 잘못이다. 중반 이후 '노골적인 암시가 오히려 관객을 속이려는 거였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뻔한 이중 반전 때문에 맥이 빠진다. 볼 때는 긴장감 있게 보게 만들지만, 마지막에 스스로 엉망이 되어버린다고나 할까. 차라리 막판 반전을 넣지 않았다면 더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랬다면 작품 내내 나온 이상한 상황들이 설명이 안 되겠지만... 내 예상에는 오히려 그게 원래의 기획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다 막판에 각본을 갈아치운게 아닌가 싶다. 오히려 그게 독이다.

 

차라리 1차 반전으로 끝냈으면 신선한 맛은 없어도 통쾌한 맛은 있었을 텐데.. 그리고 오히려 더 오싹했을텐데...그게 낫다. 그랬다면 평점도 꽤 괜찮고 재미도 더 있었을 거다. 사람들은 주인공이 영웅이길 원하지 악인이길 원치 않는다. 영화 내내 응원하던 주인공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런데 이건 그걸 그냥 그저 그런 흔한 결론으로 만들어버렸다. 아니, 오히려 관객을 우롱하고 허탈하게 만든다. 물론 애초에 그런 걸 노렸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영화를 원하는 관객은 그리 많지 않다. 영화가 얼마나 잘 꼬였나를 떠나서, 애초에 영화 자체의 존재 의미가 낮다고나 할까.

 

그래서 안타까운 영화다. 각본 마지막이 아쉽다. 엄청나지는 않아도 꽤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었는데, 시시하고 실망스런 영화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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