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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보더랜드3 초반 소감, 레이지2 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던 게임성

올코멘트 2019. 9. 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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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스토어에서 바로 구매했다. 오프라인 구매하면 59000원이지만 한시라도 빨리 하고 싶어서 65000원을 결재했다. 사람들이 스팀으로 나오는 6개월 뒤에 하겠다고 하는데, 게임은 신상 뜨끈뜨끈할 때 즐기는게 최고다.

 

게임을 시작하고 가장 놀란 건 그래픽이다. 혹자는 1,2편의 카툰렌더링 그대로라고 발전이 없다고 하던데, 아니다. 깜짝 놀랐다. 이건 이제 거의 예술의 경지에 오른 느낌이다. 1,2편의 그 투박한, 대충 뭉개진 폴리곤으로 카툰으로 숨긴 것 같은 느낌도 없다. 이제는 정말로 카툰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세밀하고, 특히 거친 연필선의 표현은 그야말로 그래픽을 예술의 경지로 옮겨놓은 듯 싶다.

 

한글 더빙도 대단하다. 기어스5의 한글더빙과 너무 비교된다. 기어스5는 마치 배우도 아닌 사람이 국어 책을 읽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정말 전문 배우가 한 것 같다. 클랩트랩의 그 익살스런 목소리는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 한명한명의 목소리가 랩처럼 느껴진다. 정말 맛깔나게 잘 더빙했다. 

 

편의성이 정말 늘었다. 1,2편은 총알 줍는데 시간이 다 가곤 했다. 물론 최근에 패치가 되어 저절로 주워지긴 했지만, 어쨌건 3편은 이게 더욱 발전해서 총알 돈 할것 없이 모조리 저절로 줍는다. 일일이 줍기 버튼 누를 필요가 없어졌다. 맵 표시도 좋다. 2편은 위아래 표시가 없어서 어디로 가야 될지 헤맸는데, 3편은 위아래 표시가 되어서 목표물을 금방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순간이동 기능도 있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언제 어디서건 터미널이나 자동차로 순간이동이 가능하다. 쓸데 없이 뛰어가느라 늘어나던 플탐도 절약되게 되었다. 파쿠르도 추가되었다. 높은 곳을 점프해서 매달려서 올라갈 수 있다. 마치 파크라이 하는 기분이 든다. 

 

게임이 전반적으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특히 총 쏘는 맛은 여전히 일품이다. FPS중에 최고다. 총겜은 이래야 된다. 한방에 펑펑 터져나가는 맛이 있어야 된다. 뒤지게 쏴도 안 죽는게 당연하다는 듯한 기어스 같은 게임은 뭔가 잘못된 게임이다. 

 

그야말로 FPS의 첨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패드 손맛이 끝내준다. 2탄까지만 해도 부르르 진동 하나 뿐이었지만, 3탄에서는 드디어 XBOX패드의 진동을 제대로 살린다. 장전할때의 미세한 떨림, 기관총과 저격총의 차이나는 진동, 수 많은 진동이 손을 즐겁게 해 준다. 사실 총겜 재미의 80%는 손맛이다. 이걸 모르고 키보드 마우스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정말 총겜 재미의 1/3도 제대로 못 즐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예전에는 패드로 어려워서 어떻게 하냐고 했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키마로는 아무리 해도 재미가 안 난다. 이 진동, 이 진동이 바로 총겜 재미의 90%다.

 

레이지가 추구하던 게임이 보더랜드였을 것이다. 법도 없이 무법자들이 지배하는 미래의 황량한 들판. 그곳에서 차량을 몰고 넓고 거친 황야에서 총질을 하는 게임... 이게 레이지가 추구하던게 아니었을까? 보더랜드가 레이지를 뛰어넘는 이 시대 최고의 FPS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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