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미드

[리뷰/미드] 체르노빌, 안전 시스템 아무리 마련해 봐야 결국 사람이 조절하는 것

올코멘트 2019. 7. 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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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미드로 명성이 자자한 체르노빌. 이걸 보다보면 어지간한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원전에 대해 찬반이야 있겠지만, 나는 그래서 원전을 반대한다. 안전 조절 장치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건데, 드라마에 나오는 놈 처럼 맛이 간 놈이 최고 책임자면 그냥 한방에 무너지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5화로 구성이 된다. 누구는 다큐멘터리 같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고 드라마는 드라마다. 가공의 인물도 등장하고, 감정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다.

 

체르노빌이라고 하면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오히려 축소된 측면이 더 많다는 생각도 든다. 원전 찬성론자들은 어떻게든 체르노빌은 과장이라고, 실제로는 원전사고로 죽은 사람도 별로 없다는 헛소리를 한다. 하지만 사고 당시 죽어간 소방관도 팩트고, 죽은 사람들도 팩트고, 들어간 돈도 팩트다. 그걸 무시하고서는 원전 가까이서 있던 사람들 중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원전은 안전하다는 소리 하는 또라이들도 있으니.. 

 

방사능은 무섭다. 사람의 몸은 며칠에 한번씩 새로운 세포로 대체가 된다. 헌 세포는 때가 되어 씻겨 나가는 것이고. 그렇게 새로운 세포를 만들때 유전자 정보로 복제를 한다. 그런데 방사능이 한번 지나가면 그 유전자가 망가진다. 지워진다. 그래서 사람이 녹아 내리게 된다.

 

체르노빌 사고는 전 세계를 죽음으로 몰고갈 뻔한 사고였다. 그 조그만 원전 하나가 말이다. 이 드라마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기도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나온다. 그런 원전이 세계에 수백개도 넘게 있다. 그 중 하나만 잘못되도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 마치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태평양 전체를 오염시킨 것처럼 말이다.

 

후쿠시마도 체르노빌하고 양상이 똑같다. 체르노빌 사고가 저 또라이 책임자 하나 때문에 생긴 일인데, 후쿠시마 원전 역시 초기에 해수 끌어다 진압했으면 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러면 장비가 망가질까봐 밍기적댔고 그 결과 대재앙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저런 놈들이 문제다.

 

드라마로 다시 돌아와서, 보리스 역을 맡은 사람이 눈에 익다 싶엇는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형이라고 한다. 정말 연기 잘한다. 

맨 왼쪽은 그것에서 삐에로 역을 한 사람이고, 오른쪽은 바로 그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다. 형제들이 모두 잘생기고 연기를 잘한다. 축복받은 유전자다. 근데 나는 왜 저런 유전자가 없을까....ㅜ

 

연기도 명품이고 다큐같이 체르노빌에 대해 시작과 경과 교훈 등등을 빠짐 없이 잘 담아냈다. 제작비가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제작비와는 관계 없이 잘 만든 명품드라마고 교육용으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공학과에서는 필수 시청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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