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려온 다크사이더스 3가 2018년 11월 28일 출시되었다. 2010년 출시된 다크사이더스1편은, 마치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병사 처럼 생긴, 바위이 단단해 보이는 주인공이 날렵하게 공중을 날아다니고 말을 타고 지옥 황폐해진 지구의 황무지를 달리며 악마를 써는 액션과 툼레이더를 연상시키는 퍼즐로 많은 사람들에게 명작이라는 평가를 들은 꽤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이후 나온 다크사이더스 2역시, 비록 1편에 비해 최적화나 난이도의 문제로 좀 까이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여전히 할만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했다. 물론 내 생각에는 2편도 좀 어려웠다. 1편은 정신없이 공략없이 해도 재밌게 깰 수 있었는데 2편은 공략을 보고 해도 어려웠으니까. (사실 한 80% 정도에서 엔딩을 못 보고 접어두고 있다.)
그러다 이번에 3편이 나왔다.
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이다. 툼레이더나 바요네타 정도를 제외하자면 액션게임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경우에 성공한 예가 많지 않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대부분의 게임이 여주로 바뀌면 희한하게 망한다. (여기서도 여성 문제 이야기가 나올까봐 이런 이야기는 좀 조심스럽긴 하다.)
어쨌거나 게임만 재미 있으면 무슨 상관이랴. 그런데 평가가 그리 좋지 않다.
69점이라...
애매하다. 물론 50점도 안되는 폴아웃76에 비하면 엄청난 점수이긴 하지만, 보통 80점 이상이면 재밌고 75까지도 재밌게 했지만, 그 이하 게임은 초반 좀 하다 말았기에 69점이라는 점수는, 오랜만에 나온 게임 치고는 좀 처절한 점수다.
메타크리틱도 비슷하다.
희한한게 평가가 매우 다채롭다. 90점을 준 곳도 있으나 20점을 준 곳도 있다. 그 사이에 정말 정규분포마냥 골고루 분포 되어있다. 극과 극이라기 보다는, 중론이 없다고나 할까.
점수가 낮은 곳은 개적화와 버그를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버그가 장난이 아닌 모양이다. 어떤 게임이든 버그가 많으면 환영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사양이 높은PC에서도 평가가 별로인데, 공통적인 내용이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매력, 이를테면 액션의 재미와 퍼즐의 참신함이 전혀 없다는 듯 하다.
액션게임에서 액션이 지루하면 그걸로 끝이다. 리뷰를 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적의 패턴이 너무 단조롭다고 한다. 그리고 퍼즐도 문제인데, 몇개의 참신한 퍼즐을 제외하면 지루하고 짜증나는 퍼즐이 많다는 모양이다.
원래 다크사이더스는 좀 캐주얼한 재미에 하는 게임이었다. 데빌메이크라이의 액션에 툼레이더의 퍼즐을 장점만 뽑아서 만들었던게 1편이었다. 2편은 좀 어려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그 맛은 났었다.
그런데 3편은 완전 다른 게임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평가에 의하면 다크사이더스가 아니라 완전 다크소울을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다크소울처럼 어렵지만 재밌는 명작이 아니고, 어렵기만 하고 짜증나는 면만 가져왔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 느낌 있잖은가.. 게임이 재밌게 어려운게 아니라
그냥 유저를 짜증나게 만들기 위해서 어렵게 만든.. 그래서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은.... 그런 말들이 많다.
액션은 타격감이나 모션이 구리고, 퍼즐은 쓸데 없이 짜증나며, 스토리도 떡밥만 뿌려대다가 거하게 짜증나는 전개가 된다는 듯 하다. 대충 전작의 이름값이 있으니 어떻게든 어거지로 만들어서 출시했다는 말들이 있다.
꼭 해보고 싶었는데 평가를 보니 일단 접어둬야겠다. 꼴 보니까 한두달 내로 50% 이상 할인, 몇 달 내로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나올 분위기다.
오래 기다린 게임인데 아쉽다. 그냥 1편 정도만 따라했어도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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