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패스에 뜬금없이 추가 되어서 뭔가 싶었는데
놀랍게도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이미 받고 있었다.
그냥 보기에는 듀크뉴켐 같은 느낌의, 마치 엔진만 3D고 그래픽은 2D인가 싶었는데
예상대로긴 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예상과는 달랐다.
왜냐면 느낌은 옛날 둠인데 재미나 시스템은 요즘 둠이었기 때문이었다.
뭔가 도트가 튀는게 일부러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최적화가 대단해서 화면은 엄청 부드럽다.
옛날 둠의 프레임이 확 오르고 엄청 부드러워 진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다.
반면 적의 모션은 2D인데다 심지어 몇 프레임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부드럽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사진 몇장으로 바뀌는 식이다.
그래서 마치 카툰을 보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그게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마치 과녁판에 총을 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쨌건 총 쏘는 손맛 자체의 쾌감은 굉장하달까.
총을 쏘고 적은 터져 날아간다.
이게 둠의 기본 아니던가.
길찾기도 어렵지 않고 일자형 길을 따라 스피디하게 달리다보면
적들이 나타나고 적들을 다 쏴 죽이면 스테이지가 끝나는.
그런 원초적인 FPS의 재미를 잘 살렸다.
요즘 둠도 물론 그래픽이 너무 발전한 외에도 재미는 여전하지만, 옛날 스킨을 씌우면
어땠을까 싶을 때 이걸 하면 딱이다.
짭둠이라고 부르면 딱 어울릴 듯 싶다.
스토리가 있어 뵈지는 않고, 딱 둠의 원초적인 재미에 그럴싸한 세련됨을 덧붙인 느낌이다.
일단 해 보시라.
옛날 둠을 엔진만 업그레이드 하면 딱 이거다 싶은 느낌이 들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