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에 미니게임으로 들어간 궨트는 그 게임성을 인정받아서 독립게임으로도 나왔다. 그리고 그 궨트를 어드벤쳐와 합쳐서 나온게 이 쓰론 브레이커다. 마치 마이트앤매직처럼 맵을 돌아다니며 자원을 얻고 업그레이드도 하고, 결국에는 궨트로 승부를 내는 식이다.
설명만 들으면 갓겜이다. 실제로 게임 완성도는 대단하다. 그래픽은 유려하고 음성까지 한글화를 했다. 스토리도 재밌고 구석구석 공들여 만든 티가 난다.
하지만 이 게임의 호불호는 10분만에 나뉘어진다. 문제는, 이 게임이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있다.
무슨 말이냐고 할 지도 모른다. 이 게임은 마치 위쳐가 그랬듯 매 순간 선택을 강요하고 그 선택에 의해 스토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매우 자유롭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게임의 핵심이 되는 궨트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퍼즐이랍시고 초반부터 나오는데, 문제는 이게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거다.
사실 퍼즐은 케바케다. 머리 좋은 사람은 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 짜증이 난다. 여러 수십번 죽으면서 안 풀리는걸 붙잡고 있다가 깼을 때의 쾌감은 분명 있지만, 그렇게 깨고 났는데 이어서 줄줄이 퍼즐이 나오면서, 여러장의 카드를 매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내야 깰 수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된다. 순서 한번 틀리면 바로 게임 오버다. 쉬지 않고 여러번 도전을 해 보지만, 거기서 느껴지는건 퍼즐을 깨는 즐거움이 아니라 강요된 경우의 수 노가다일 뿐이다.
그런 퍼즐이 즐비하다. 그 순간 방대한 맵도, 스토리도 모두 허사가 되어 버린다. 그냥 퍼즐이 짜증난다. 처음 보는 카드의 처음부는 효과인데 그걸 여러장 조합해서 단 하나의 순서도 틀림 없이 내야만 깨지는 스테이지를 재시작 수십번 하다 보면 그냥 게임을 때려치고 말게 되는 것이다.
이 게임은 패착이다. 퍼즐을 넣지 말았어야 한다. 그냥 자유로운 궨트 승부를 초반부터 보장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걸 만든 사람들은 자기들의 게임 꼬기를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마냥 퍼즐을 여기저기 만들어놓았다. 단 하나의 순서도 틀리면 게임오버가 되는 그런 극한의 퍼즐을 넣어놓고, "이거 싫으면 패스하셈."이러고 있다. 궨트 게임에서 궨트를 하지 말라는 거다. 마치 RPG게임에서 전투는 하지 말고 컷신만 보라는 꼴이다. 그냥 영화나 소설을 만들지 왜 게임으로 만들었나?
안타깝다. 그놈의 지랄 같은 퍼즐만 뺐어도 이게임은 100배는 더 팔렸을 거다. 궨트라는 좋은 소재, 죽어라 고생한 게임의 디테일. 그 모든게 퍼즐에 날아가버린다. 한번 순서 삐끗하면 재시작해야 되는 그놈의 퍼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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