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ONE X 로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하고 있다. GTA5로 유명한 락스타에서 GTA5 이후 몇년 만에 나온 신작으로, 어제 공개된 이후 무려 평점 97~99 점의 높은 점수를 얻으며 어마어마한 평가를 얻고 있다. 게임은, 1899년을 배경으로 서부시대에서 갱단으로 활동하는 주인공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1편의 주인공이었던 존 마스턴도 동료로 등장한다. 그러니까 1편은 1910년을 배경으로 하고, 이건 그 과거의 일을 다루고 있다.
나는 오늘 오후에 게임을 받아서 설치하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솔직히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썩 큰 재미를 느끼고 있지는 못하다. 이건 나만 그런게 아니라, 메타크리틱의 유저 점수나 혹은 게시판의 소감을 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일단 초반의 튜토리얼이 너무 지루하다는 사람이 많다. 자유도의 락스타 치고는 정해진 영상을 구경만 하거나 일직선으로 이동만 하고 총만 쏘는 정도의 장면이 2-3시간 이어지는데 이 부분이 너무 지루하다는 것이다. 눈 쌓인 곳을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이동하는 초반에 실망을 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이후로도 '너무나 리얼'한 점이 불편하고 지루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바로 직전의 대작이었던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줄여서 어크오) 와 비교되는데, 어크오는 이동도 대단히 빠르고 파밍도 순식간에 이루어지며 움직임에 답답한 점은 거의 없다.
반면 이 게임은 걷는 것도 느리고 파밍도 일일이 해줘야 하며 그로 인해 반응이 거북이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게임의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말타고 이동하는 것인데, 화끈하게 쏘고 달리는 액션을 원하던 사람들에게는 이게 게임인지 시뮬레이션인지 헤깔린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이 게임을 최고라는 사람들은 그런 리얼리티가 마음에 든다고 하는 반면, 이 게임에 실망했다는 사람들은 조작감과 답답함에 실망을 하고 있다. 때문에 메타크리틱에서도 매체 평점은 97~99점이만 유저 평점은 80점에 머물고 있다.
(다만 이 유저 평점은 별 말도 안되는 이유로 0점을 주는 사람들도 있어서 모두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같은 유저 평점이라고 해도 위쳐3 같은 경우 압도적으로 90점 이상이었으므로 이 80점이라는 평가는 되새겨 봐야 한다.)
아직 게임이 나온지 하루 밖에 안 됐고 앞으로 이 게임을 진득히 즐긴 사람들이 냉정하게 평가를 내리려면 일주일은 더 있어봐야 될 것이다. 하지만 초반의 평가는 기대치보다 그리 높지는 않아보인다. 뒤가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초반에 떨어져나가는 사람이 많아서는 소용이 없다. 과연 이 높은 평점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개인 평가 : 예술점수 97점
오락점수 85점
오락영화보다는 예술영화를 보는 느낌.
게임을 한다기보다 미드나 다큐를 보는 느낌.
재밌다기 보다는 너무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