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어렵지만 그래서 끝내준다!
(248시간 한 사람) '조금(!)' 해 봤는데 계속 재밌었으면 좋겠다
300시간 쏟아 부었지만 더 최고가 될 앞으로의 5분!
500시간 즐겼지만 새로운 컨텐츠가 계속 늘어나서 신선하다!
이 게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투박해진 림월드? 혹은 심시티 라고 할 수 있다. 첫 느낌은 완전 림월드다. 인물들은 AI에 따라 움직이고 직접 명령을 내리지는 못하지만 작업을 지정해 줄 수는 있다. 식량이 떨어지면 죽는다던가, 각자 기분과 상태가 있고 연애를 하거나 사생활을 즐기는 등, 비슷한 점이 많다. 물론 림월드처럼 그리 깊지는 않다. 좀 더 단순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거 림월드 짝퉁인가 싶지만, 이 게임도 역사가 좀 깊다. 얼리 억세스를 옛날부터 했다. 물론 림월드보다 빠르지는 않다. 어느정도 림월드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건 림월드에 더 많은걸 섞었다. 림월드가 일일이 하나하나 디자인하는 식이라면, 이건 그보다는 심시티처럼 건물들을 건설하고 자원을 분배하는 경영에 더 촛점을 맞췄다.
처음에는 매우 어렵다. 며칠만 지나면 식량부족과 탈수로 픽픽 죽어나간다. 그 때야 감을 좀 잡게 된다. 정수장과 농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생존게임에서 식량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밤이 되면 몹이 쳐들어오고, 테라리아처럼 특정한 날에는 더 미쳐 날뛴다. 게다가 심시티처럼 각종 재난도 닥쳐온다. 지진 유성우 병충해등, 각종 장애로 패닉에 빠질 때도 있다.
물론 완전히 악몽은 아니다. 지진도 건물을 반쯤 부술 뿐이며, 유성우 역시 직접 맞아 죽는 사람은 없다. 몇번 전멸을 하게 되면 대충 감을 잡게 되고 이제는 첫번째 겨울 까지는 거뜬히 버틸 수 있게 된다.
칭찬만 한 것 같은데, 사실 깔 것도 많다. 가장 문제는 AI다. 8명은 칭찬하고 2명은 욕을 하는데, 그 욕이 AI 때문이다. 이런 게임의 단점인데, 직접 명령을 못 내리다 보니 알아서 해야 하는데 정말 멍청하게 행동한다. 물론 개발자는 플레이어를 탓한다. 매커니즘은 정상이고 당신이 운영을 잘 못하는 거라고... 하지만 튜토리얼도 불친절하고,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아서 커뮤니티도 없다보니 왜 식량이 늘지를 않는지 같은걸 알 수 없어 답답할 때가 있다. 물론 한참 하면 결국 여러가지를 깨닫게 되지만...
방어 시스템도 좀 배워야 된다. 초반에는 타워만 죽어라 짓는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타워는 일부분이다. 지원하는 거의 모든 건물을 지어야 한다. 맨 처음 나오는 선택옵션, 즉 골렘 말이다.
알고보니 골렘이 핵심이었다. 마을사람보다 더 많은 골렘을 만들 수 있고, 이들은 매우 강하다. 마을사람처럼 일일이 무장시켜주지 않아도 강하다. 근거리 탱커, 원거리 딜러, 중간형까지 골고루 만들 수 있다. 이들만 많아도 방어는 문제가 없다. 이 정도면 생존은 어느정도 보장된다. 마을을 벽으로 잘 둘러싸고 타워로 입구에서 조지고 골렘들이 방어하면 든든하다. 그러면 이제 생존 일수를 늘려가면서 확장하면 된다.
최소한의 플탐 수십시간은 보장한다. 왜냐면, 시간을 최고 빨리 돌려도 하루하루가 참 길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중에는 아이들게임처럼 해도 된다. 다만, 저장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정신줄 놓고 있다가 돌아와보면 전멸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이 게임은 패시브를 제공한다. 오래 생존하면 포인트를 주고 포인트로 패시브를 해금하면 여러가지 혜택이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마치 로그라이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죽어서 빡치기 보다는, 죽으면 새로 시작해야지 하는 기분이 더 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