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의견이 더 맞네 FA컵 손흥민 해리케인 투입은 옳았다

손흥민까지 거론하며..토트넘팬, 대승에도 '발끈' 왜?

FA컵 4부리그팀과의 대결에 손흥민을 내보낸 것도 모자라서 해리케인까지 투입한 것에 대해, 팬들은 주요 선수들을 아껴야지 왜 내보냈냐고 난리를 피움.

그런데, 감독 말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다. 상대팀이 아무리 4부리그 팀이라고 해도 프로팀이고 FA컵인데다, 1만 5천석에 이르는 구장을 꽉 채운 소도시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상대팀과 팬을 위해 스타플레이어들을 투입시켰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건 감독이 맞는 말이구나 싶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이기고 있음에도 대충 2군 선수 내보내서 시간을 떼우는게 아니라 프로 답게 철저하게 해서 7-0으로 이기는 것. 때문에 대패를 했지만 홈팬들은 손흥민에게도 기립박수를 쳐 줬고, 게임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자기 홈팀이 0패로 7골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팀을 위해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준 것에 대해 감사했던 것이다.

비록 체력안배나 앞으로의 로테이션은 힘들지 몰라도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되며 아름다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전에 포체티노를 자주 까곤 했는데, 다시 평가하고 싶다. 손흥민과의 불화가 있을 때도 잘 설득해서 데리고 있었고, 지금 손흥민 막 굴리는거 같아 보여도, 오히려 저 나이 때에 저렇게 체력을 기리는 것도 하나의 훈련이 된다. 일명 초회복이라 불리는 것인데, 혹사해서 굴리되, 그게 회복이 되면 체력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탑클레스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항상 발목을 잡았다. 포체는 지금 손흥민의 체력을 진화시키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말 그런 의도라면 포체는 명실공히 세계급 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