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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마이크로닷 빠진 도시어부, 다음 고정은 누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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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기행각과, 그에 대한 대응 및 알고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마이크로닷이 도시어부에서 통편집 당했다. 흐름을 볼 때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여론은 이미 기울대로 기울어져서 사건이 원만하게 마무리 된다고 해도 자숙의 시간이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촬영도 취소되었다. 제작진은 다른 고정을 물색중일 것으로 보인다.)


자, 그렇다면 그의 대표작이던 도시어부의 자리는 누가 들어가게 될까? 사실 도시어부에 마이크로닷은 애초에 메인은 아니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이경규와 이덕화가 다른 예능에서 서로 낚시 자랑을 하다 ‘이런 프로 재밌겠는데?’ 하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매주 게스트를 바꿔가면서 3명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만들었던 것이기 때문에 마이크로닷의 하차는 타격은 있지만 치명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나 길이 빠질 때 만큼의 타격은 없을 거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고정을 놔 둘 수는 없다. 예능에서 2명과 3명의 차이는 천지차이다. 드라마가 3각관계이듯이, 예능 역시 3명 이상은 되어야 시너지가 난다. 이게 바로 네트워크의 법칙인데, 2명이면 갈등이 2개가 한계다. 3명도 사실 3개 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2명의 1.5배다. 4명부터 시너지가 늘어난다. 4명이면 갈등이 6개가 생긴다. 5명이면 10개가 생긴다. 6명이면 15개가 생긴다. (통계에서 배우는 컴비네이션이다. 일명 조합.) 그래서 무한도전이 6명 체제이고 다른 예능들도 최소 4명이상, 못해도 6명의 패널을 부르는 거다.




(최소 4명 이상이 기본이다.)

 


어쨌건 도시어부가 이경규 이덕화 둘의 고정으로만 갈 수는 없다. 최소 고정 3에 게스트 2 이상... 이 정도는 되어야 예능에서 시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다음 유력 후보는 누구일까?

 

1. 유시민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을 추천한다. 유시민도 낚시 잡지 표지에 나올 만큼 낚시 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유시민은 안될 거라고 본다. 왜냐면, 다른 고정들과 시너지가 너무 안 좋다. 유시민이 등장하는 순간 이건 낚시 예능이 아닌 시사 예능이 될 확률이 크다. 아다사피 이 방송은 애초에 보수 성향의 채널A 프로이고, 이경규 역시 보수성향의 사람이다. 때문에 유시민과 겉으로는 웃으면서 이야기할지 몰라도 여러 가지로 시너지보다는 티격태격하며 불편한 감정으로 흐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유시민은 [뭉쳐야 뜬다]에서 한번 낚시 방송으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별 재미는 못주고 좀 지루했다. 낚시를 잘하지도 못했고 평소의 캐릭터와는 다르게 좀 과묵한(?) 모습이었다. 




시사 교양프로그램에서는 활발한 입담이지만, 예능에서는 조용했다. 특히 대놓고 웃기는 유머에는 조금 정색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사나 교양이 아닌 순수 예능인 낚시 프로그램에서 유시민은 활약하기보다는 불편한 모습으로 보일 여지가 많다. 장관까지 한 그의 경력과 정치 성향상 순수 유머 예능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도시어부의 시청자 성향 상으로도 역시 유시민을 탐탁찮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2. 이태곤



 

이태곤도 유력한 후보이긴 하다. 애초에 고정으로 해 달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시민도 그렇지만 이태곤 역시 힘든 이유가 있다. 바로 나이 때문이다. 


아다시피 도시어부에 마이크로닷이 들어간 이유 자체가 나이 때문이었다. 이경규와 이덕화는 나이가 좀 지긋하고, 게스트들 역시 인생의 반이 꺾인 사람들이다. 남녀노소를 아우르기 위해서는 나이의 균형이 중요한데, 그래서 제작진은 젊은 대표로 마이크로닷을 뽑았던 것이다. 그러니 다시 게스트가 들어온다고 해도 나이가 적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3. 유병재나 다른 개그맨들



내 생각에는 유병재를 비롯한 개그맨들 역시 슈퍼 게스트지 고정은 아닌 듯 하다. 이런 말이 있다. 가끔 보면 좋지만 매일 보면 질린다고. 개그맨들처럼 가끔 나와서 빵빵 터지는 게스트는 말그대로 '가끔' 나와 줘야 좋다. 매일 보면 좀 식상해지고 지루해진다. 이럴 때는 오히려 한번 터졌던 게 독이 되기도 한다. 전에는 재밌었는데 고정되니 재미없어졌다... 이런 사례는 이미 여러 번 봐 왔지 않은가.

4. 지상렬



이미 지상렬로 내정됐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내 생각에는 루머 같다. 지상렬이라고 하면 고정 3명이 모두 고령(?)이라 나이 균형이 안 맞는다. 그럴 경우 매주 게스트는 젊은 사람으로 한정되어야만 한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결코 고연령층 위주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정말 지상렬이 고정이라고 한다면 나는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반쯤은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무조건 젊기만 하다고 좋은 건 아니다. 이번 마닷사태에서 보듯, 젊은 사람은 위험요소가 많다. 마닷처럼 갑작스렇게 유명해진 신인은 예상치 못한 일로 터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을 때 군대 문제로 하차하게 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니 ‘젊은 이미지를 가졌으되,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정말 좋다.

 

그런 후보군 중 하나로 정말 딱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사람이다.



 

황광희는 이미 오랜 연예활동으로 잡음 없이 인정받았다. 특히 방송에 보여지지 않는 사생활에서 훈훈한 미담으로 인격도 증명되어 있다. 


무한도전이 사라져서 실업자가 된 만큼 새로운 고정 패널로 영입한다면 시너지가 좋을 것이다. 또한 그는 셰프돌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요리도 잘 한다.




바다어부 역시 후반부는 요리 컨텐츠가 있는 만큼, 황광희를 불러서 하루 종일 떠드는 입담으로 중간을 채우고 후반의 요리솜씨를 자랑한다면 매우 훌륭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너무 늦으면 백종원이나 기타 음식 프로그램에서 채갈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도시어부는 그의 전역과 동시에 황광희에 연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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